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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씨네마 전경

[스포츠서울│조광태 기자] 전남 해남군이 군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어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남군 해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A씨와 B씨는 지난 2021년 해남군이 해남씨네마 준공식을 기념하기 위하여 쏘아 올린 폭죽속의 비닐이 고압전선을 휘감으면서 전선이 끊어져 전기 공급이 중단 된 뒤 갑자기 전기가 공급되면서 사용하던 전기제품들이 고장을 일으켜 수백만원의 기계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와 피해상가 주민들은 수차례에 걸쳐 한전 해남지점과 해남군에 정전사고로 인한 피해사실을 알리고 조사와 함께 보상을 요구하였으나 지금까지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해남군의 행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본지 취재 결과 해남씨네마 준공식 행사는 관내 업체에서 위탁을 받아 진행하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사고를 대비한 안전조치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준공식에는 명현관 해남군수와 군의회 의장, 일반 주민들이 참석하여 기념식을 거행하는 도중 쏘아올린 폭죽속에 들어있던 비닐이 수만볼트가 흐르는 고압전선을 휘감으면서 전선이 굉음소리와 함께 끊어져 보행자 도로와 4차선 도로에 나뒹구는 찰나적인 사고로 식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도로에 주차된 차량과 주민들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준공식을 거행하여 군민들의 많은 비난과 함께 사고 수습에 대해 수개월 동안 방치하고 있는 해남군의 대응이 코로나에 휘청거리는 영세 영업자를 두 번 죽이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업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제품이 갑작스런 정전사고로 고장을 일으켰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하며 도로에 주차된 차량과 일부 업소에 대해서는 진행을 맡은 위탁업체에서, 한전에 대한 피해 보상은 해남군에서 해결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남군 관계자의 주장과 달리 전기공사 전문 업체 김모씨는 “전기 공급이 끊겨 순식간에 다시 공급이 이루어 질 때 이상전류가 흘러들어와 전기제품의 전자센서나 안전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켜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며 군 관계자의 민원 처리가 너무 안일한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해남군 주관행사로 발생한 민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현장을 방문하여 사실 파악과 함께 모르는 분야의 민원사무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처리해야 된다면서 ”해남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군민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정성어린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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