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가 6일 오전(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홈 1차전에서 후반 25분 결승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나는 (골문으로) 달렸고, 필 포덴이 완벽하게 나를 발견했다. 나는 침착할 필요가 있었고, 운좋게 (골을) 해냈다.”(케빈 더 브라위너)

6일 새벽(한국시간) 시티 오프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팀 맨체스터 시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맞아 후반 25분 터진 케빈 더 브라위너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후반 23분께 리야드 마레즈와 교체 투입된 포덴이 2분도 안돼 첫 터치로 문전 쇄도하던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를 해줬고, 더 브라위너는 강한 오른발 땅볼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전후반 공점유율 70%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우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마침내 포효했고, 물병에 분풀이를 하기도 했다.

70분 지나서야 기대하던 골이 터지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물병에 분풀이를 하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결승골을 합작한 필 포덴(왼쪽)과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AP 연합뉴스

두팀의 챔피언스리그 첫 맞대결이었는데, 맨시티는 수비 위주의 전략을 펼친 아틀레티코와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결승에서 첼시에 0-1로 패배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고, 아틀레티코는 결승에 세번이나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가지고 있다.

8강 2차전은 14일(오전 4시·한국시간) 아틀레티코 홈구장에서 열린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날 라힘 스털링-베르나르두 실바-리야드 마레즈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등 4-3-3 전술로 나섰다. 중원에는 일카이 귄도안-로드리-케빈 더 브라위너, 포백에는 네이선 아케-아이메릭 라포르트-존 스톤스-주앙 칸셀루, 골키퍼에는 에데르송을 포진시켰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5-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주앙 펠릭스-앙투안 그리즈만을 투톱, 코케-지오프레이 콘도그비아-마르코스 요렌테를 중원, 레난 로드리-헤이날두 만도바-스테판 사비치-필리페-시메 브르살리코를 수비, 얀 오블락을 골키퍼에 배치시켰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더 브라위너는 “전반전에는 경기가 팽팽했는데, 후반에는 우리가 두차례 기회를 가졌고, 하나를 성공시켰다”며 “1-0은 1-0이다. 우리는 거기(원정)서도 같은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전부터 상대를 몰아붙였으나 전반전에는 슈팅 3개에 그쳤다. 후반 10분 더 브라위더가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강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얀 오블락의 선방에 걸린 게 아쉬웠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