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김태군 \'역전이다!\'
삼성 김태군이 3일 수원 KT전에서 9회초 역전 3타점 2루타를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 제공=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삼성이 KT를 만나 9회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으나 그렇게 터지지 않던 방망이가 9회에 터졌다. KT는 다잡았던 개막 2연승을 눈앞에서 날리고 말았다.

삼성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개막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6-5의 대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맞이한 9회초에 6점을 뽑아냈다. KT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품었다. 전날은 1-4로 졌다. ‘복수’를 외치며 수원에 왔지만, 패배로 시작됐다. 이날 기분 좋은 역전승을 이끌며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펼쳤다. 승패는 없었다. 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를 앞세워 호투를 했는데 타선 지원이 0점이었다. 그나마 9회 역전이 되면서 패전이 승패 없음으로 변했다.

최충연이 952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0이닝 1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고, 이재익과 임대한이 1이닝 무실점씩 만들었다. 9회말 ‘끝판대장’ 오승환이 올라와 4피안타 2실점으로 아찔한 상황은 연출했지만, 그래도 팀 승리를 지켜냈다. 1이닝 2실점 세이브였다. KBO리그 최초 340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김태군이 9회 역전 3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1안타 3타점을 생산했다. 호세 피렐라가 2안타를 쳤고, 강민호-김헌곤-최영진이 1안타 1타점씩 올렸다. 오선진의 2안타도 있었다. 8회까지는 산발 4안타에 그쳤다. 전날에 이어 답답함이 이어졌다. 그러나 9회초 모든 것이 변했다. 무려 7안타를 폭발시키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선발 배제성은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7이닝을 던지면서 무사사구를 만든 것이 데뷔 후 처음이다. 최고 시속 149㎞의 강속구에 슬라이더-체인지업을 더하며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수아레즈
삼성 수아레즈가 3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 제공=삼성 라이온즈

8회에는 김민수가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9회 올라왔는데 0.1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루키 박영현이 올라왔으나 역시나 0.2이닝 1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선제 솔로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팀 4안타 가운데 절반을 박병호가 책임졌다. 김민혁이 1안타 2득점을 더했고,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도 1안타를 치며 첫 안타를 기록했다.

3회말 2사 후 박병호가 수아레즈의 몸쪽 시속 149㎞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쐈다. 약점이라던 몸쪽 공에 ‘티라노 스윙’으로 응수했다.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타격이었다.

5회말에는 김민혁의 볼넷과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조용호가 2루 땅볼을 쳤는데 삼성 2루수 김지찬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2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이 됐다. 7회말에는 오윤석의 몸에 맞는 공, 김민혁-심우준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맞이했고, 박병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3-0이 됐다.

삼성도 9회초 힘을 내기는 했다. 이태훈이 좌중간 안타로 나간 후 이재현의 우익수 앞 땅볼이 나왔다. 잡힐 줄 알았던 이태훈이 1루로 귀루했으나 우익수 라모스가 잡지 못했다. 삼성의 불운이었다. 그러나 피렐라가 우전 안타를 때려 1,2루가 됐고, 강민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쳐 1-3으로 추격했다.

이어 김헌곤의 2루 땅볼 때 2루수 박경수가 공을 한 번 더듬는 실책을 범했고,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스코어 2-3이 됐다. 다음 최영진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혁의 우익수 앞 살짝 빗맞은 안타로 만루가 계속됐고, 김태군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켜 단숨에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9회말 KT가 김민혁의 우전 안타, 심우준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우측 빗맞은 타구를 쳤는데 안타가 됐다.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가 추가되면서 5-6까지 다시 따라붙었다. 장성우가 범타로 물러나며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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