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국민와인포스터
이마트, 2022년 첫 번째 ‘국민와인’.  제공 | 이마트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유통업계가 와인 소비 대중화 트렌드에 발맞춰 와인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가성비가 뛰어난 데일리와인을 선보이고, 온·오프라인 구매 접근성을 높여 와인 초보자는 물론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는 다양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며 국내 와인 저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에선 가성비가 좋은 와인 상품이 인기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연간 와인 금액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3만원 미만의 중저가 와인 비중이 2020년 63%에서 2021년 72%로 크게 증가했다. 4000원대 초저가 와인으로 주목 받은 도스코파스 시리즈는 2019년 8월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50만병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첫 ‘국민와인’으로 호주산 ‘세인트할랏 바로사 쉬라즈’를 선정해 31일부터 1만9800원에 판매한다. 지난 2018년 시작된 ‘이마트 국민와인’ 시리즈는 맛을 최우선 기준으로 시장에서 저평가된 와인이나 국내 인지도가 낮은 와인을 선별해 1~3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마트는 이번 국민와인 제품을 포함해 올해 분기별로 총 4개의 국민와인을 선보인다. 또 올해 가격을 동결해 가성비 데일리와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 [롯데백화점] 본점 주류 매장에서 와인을 구경하는 고객
롯데백화점 본점 주류 매장에서 한 고객이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 롯데백화점

롯데는 와인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잠실점을 리뉴얼한 ‘제타플렉스’에서 국내 최대의 와인전문점 ‘보틀벙커’을 오픈해 화제가 됐다. 대형마트 매장 1층 입구를 와인 매장으로 채운 사례는 제타플렉스가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팀 단위의 주류 전문 조직을 신설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소믈리에 출신인 경민석 소믈리에를 포함해 총 4명의 MZ세대로 구성된 ‘와인&리커’팀을 만들어 전문성을 강화했다.

와인 구매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와인 직영점 ‘오비노미오’ 신용산점을 오픈했다. 오비노미오는 ‘나의 와인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공간’ 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와인의 맛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형태인 ‘그래픽 모티브’를 이용해 와인 맛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마켓컬리는 와인을 앱에서 주문한 뒤 오프라인에서 수령하는 ‘셀프픽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마켓컬리의 와인 카테고리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한 뒤 고객이 지정한 카페 아티제 매장에서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픽업이 가능한 매장은 서울과 경기도 등의 아티제 매장 10곳이며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아티제는 셀프픽업 서비스를 위해 와인 200여종을 마켓컬리에 입점시켰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최근 홈술, 혼술 트렌드 확산으로 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픽업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고객들이 다양한 와인을 더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