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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측이 23일 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강아지 재해구호세트를 전달하며 구성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 | 희망브리지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가 이번에는 반려동물을 보호에 손을 내밀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최근 강원도 강릉과 삼척 등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로 안전을 위협받는 반려동물들을 지원하기 위해 23일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반려동물 재해구호세트를 전달했다.

2019년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재난 시 반려동물의 안전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지만, 2년이 지난 현재에도 재난으로부터 반려동물의 안전보호를 위한 정책은 미비하다. 행정안전부의 ‘애완동물 재난대처법’에도 애완동물은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다고 명시됨에 따라 이번에 발생한 산불 현장의 반려동물들은 전소된 집에 묶여 있거나 거리를 떠돌고 있다.

이에 희망브리지 재난안전연구소는 재난 현장에 방치된 반려동물을 위해 강아지 재해구호세트와 고양이 재해구호세트 2종을 제작했다. 강아지 재해구호세트는 사료, 간식, 물티슈, 목줄, 담요, 배변패드 등 10종으로, 고양이 재해구호세트는 사료, 간식, 물티슈, 배변모래, 담요 등 11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매년 대형 재난이 발생하고 있으나 동물의 안전은 고려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번 재난현장에 제공된 반려동물을 위한 재해구호세트를 시작으로 동물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재난 대책이 강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아지 및 고양이 재해구호세트를 전달받은 동해시 이재민은 “산불로 정신이 없어 아무것도 준비를 못했는데, 반려동물 재해구호세트를 전달받아 너무 큰 도움이 된다”며 구호물품 전달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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