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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좌완 김진욱.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투쟁심 강한 선수다.”

프로야구 롯데의 좌완 계보를 잇고 있는 김진욱(20)에 대한 롯데 사령탑의 평가다. 지난해 신인으로 1군 무대에 올라 ‘배짱’ 넘치는 투구로 주목받았던 그는 올해 당당히 롯데 5선발 준비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5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진욱은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동안 2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날카로운 제구와 다양한 볼 배합 등이 돋보였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선발 준비를 해온 만큼 5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굉장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칭찬하며 “김진욱은 아직 어린 선수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어떻게 하면 꾸준함이 나올 수 있는지 한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투쟁심이 강한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김진욱은 열심히 하는 선수다. 항상 리그를 대표하는 위대한 선발투수가 되고 싶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튼 감독이 모든 선수들에게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덕목은 바로 ‘꾸준함’이다. 열 번을 선발에 올라 한두 번 잘 던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꾸준하게 제 실력을 보여주는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진욱은 강철심장과 체력, 다양한 구종까지 ‘에이스’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은 숙제는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꾸준함에 대한 기대에 김진욱이 부응하는 모습이다. 그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동안 1안타 3볼넷 1삼진 1실점 호투했다. 이날 김진욱은 1·2회 모두 삼자범퇴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4회말이 아쉬웠다. 유격수 배성근의 수비실책이 나오면서 제구가 흔들렸고 볼넷이 나오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곧바로 안정을 되찾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진욱은 이날 최고구속 148㎞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점검했다.

경기 후 만난 김진욱은 “첫 선발때도 좋았는데, 오늘도 나름대로 만족한 투구였다. 특히 3회까지 볼넷이 없었던 점이 좋았고 투구 수도 많지 않았던 점이 만족스럽다”며 “5선발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그가 세운 목표 중 하나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보는 것이다. 지난해 선발 등판해 단 한 번도 못해 봤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김진욱이 팀의 선발투수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기도 하다. 지난 스프링캠프 기간 투구 폼을 좀 더 간결하고 다듬고, 선배들로부터 변화구에 대한 조언을 구하며 담금질한 김진욱이다. 그가 올 시즌 롯데의 5선발로서 존재감을 증명하며 주형광·장원준에 이어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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