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비대위 회의 화상 발언
오미크론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오른쪽 위) 공동비대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화상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난지 나흘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당원가입신청자가 10만명이나 몰려 눈길을 끈다.

총 24만7077표차, 0.73%라는 아슬아슬한 패배를 가져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안타까움이 ‘지못미’ 성격을 띄며 당원가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20대 대선 직후인 10일부터 13일 오후 4시까지 민주당 입당을 신청해 승인받은 이들은 총 3만8851명이다. 각 시·도당의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은 6만명 가량이다.

대선 직후 나흘 동안 약 10만명이 가입 신청을 한 것인데, 민주당 내 권리당원이 80만명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입당 러시’가 이어진 셈이다. 공식적으로 성 및 연령에 따른 신규 당원 분류는 하지 않았으나 20대 여성의 가입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반감 등의 영향으로 ‘이대녀’가 대선에서 이 전 지사에 몰표를 던진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에 비대위 절반이 여성·청년으로 채워진 것에 더해 이번 신규당원 유입이 젠더 및 청년 이슈에 대한 민주당의 관심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나아가 8월 전당대회에서의 영향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비대위를 그때까지 운영하고 8월에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문제는 현재의 당헌·당규 규정이다. 현재는 전당대회 이전에 당비를 6개월 이상 낸 당원(권리당원)만 전당대회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지금 가입한 당원들은 물리적으로 이 조건을 충족하기 힘들다.

이에 대해 이수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최근 민주당에 입당이 쇄도하고 있다. 대선 이후 이재명 후보를 지키고 민주당을 개혁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뜻”이라면서 “이 뜻을 받들기 위해 최근 입당한 분들도 권리당원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당비 납부 기준을 현행 6회에서 3회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 많은 신규 당원들의 뜻을 당내로 끌어들이기위해 당헌·당규 규정을 일부 개정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3일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함께 충격적인 성착취 카르텔을 밝혀낸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 박지현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위원장에 올렸다.

비대위에는 이밖에도 광주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청년창업가 김태진 동네주민대표와 민달팽이 협동조합의 권지웅 이사, 채이배 전 의원, 배재정 전 의원, 조응천 의원 및 이소영 의원 등이 합류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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