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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수원FC의 ‘첫승’일까, 강원FC의 ‘징크스 깨기’일까.
첫승이 필요한 수원FC와 상위권 경쟁을 노리는 강원이 오는 1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지난해와 분위기가 사뭇 다른 두 팀이다. 승격 해에 파이널라운드 그룹A에 진입, 최종 5위라는 역대 성과를 낸 수원FC는 개막 후 승리 없이 최하위인 12위(1무 3패, 승점1)에 처져있다. 반면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몰렸다가 우여곡절 끝에 잔류한 강원은 4위(2승 1패, 승점7)에 올라 순조롭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양 팀의 상황도 대조된다. 개막 전 ‘다크호스’로 평가받은 수원FC는 애를 먹고 있다. 김천 상무로 입대한 이영재의 공백을 비롯해, 지난해 득점2위(18골), 도움2위(10개)에 올랐던 라스와 무릴로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라스는 동계 때 다친 발목 부상이 재발했고, 무릴로는 수술을 고려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직전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라스와 무릴로는 라인업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공격진 보강을 위해 이승우와 김현을 데려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강원은 최용수 감독 체제에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 4경기에서 단 1실점, 여기에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디노가 팀 4골 가운데 2골을 책임지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2골 모두 결승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1무 3패로 스타트를 끊었던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다르다. 강원은 수원FC ‘무승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상대 전적 1무 2패). 직전 대구와의 경기에서 첫 선발로 나선 U-22 양현준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눈도장을 찍은 가운데 디노와 김대원의 발끝이 날카롭다. 더군다나 지난해 마지막 맞대결에서 골을 내준 라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기회로 다가온다.
수원FC는 전북, 수원 삼성, 제주 등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던 팀들에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더이상의 양보는 안 된다. 강원전 만큼은 좋았던 분위기를 끌고 가야 한다. U-22 카드인 이영준과 박상명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제주전 후반 막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그나마 가벼운 몸놀림으로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이승우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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