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웬만한 대형 마트를 찜쩌먹을 어마어마한 판이 차려졌고, 차태현 조인성 사장의 동공에도 쓰나미가 일었다. '시골 슈퍼에서 피어나는 정겨운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컨셉트를 내팽개친 제작진의 거대한 스케일이 실성 웃음을 유발했다.


17일 첫 방송된 tvN'어쩌다 사장2'에서 시즌 1과는 비교도 안 되는 나주의 365일 할인마트가 베일을 벗었다. 식품, 잡화, 의류에 가전은 물론 식육점에 푸드코트까지 갖춘 지나치게 번듯한 가게였다.


이번에도 제작진에게 당한 조인성은 "그냥 갈게요"라며 차를 돌리려 했지만, 금세 가혹한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주무대가 될 주방을 둘러봤다.


웬만한 전문식당 규모의 주방에 압도당한 조인성은 "알바를 엄청 써야겠는데?"라고 눈을 굴렸고, 차태현은 "일단 (알바생한테) 사실을 다 숨겨"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이번 마트 역시 차표까지 팔아야 했다. 차태현은 "여기 주요소만 있으면 그냥 고속도로 휴게소잖아. 이 규모면 손님이 어마어마하다는 건데?"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가게 규모가 커지면서 더불어 늘어난 초호화 알바생도 예고됐다. 배우 김혜수, 김우빈, 한효주, 이광수, 임주환, 박병은, 가수 설현, 코미디언 이은형, 홍현희, 배우 박경혜, 윤경호, 박효준, 신승환 등이 줄줄이 소환될 예정이었다.


가게의 원래 주인인 사장 부부는 이 큰 가게를 아르바이트생 1명과 셋이 운영해왔다고. 장장 21년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게를 꾸려온 부지런한 사장님들은 노하우 94개를 폭풍 전수하고 가족여행을 떠났다.


열흘간 사장이 된 두 사람은 연거푸 한숨을 쉬며 현실을 부정했다. 지난 시즌 '대게라면'으로 히트를 쳤던 조인성은 이번 시즌 추가 메뉴로 '어묵우동'을 생각 중이었다. 무려 대게, 황태 대가리, 멸치, 다시마로 육수를 내고, 탱탱한 우동면에 어묵꼬치, 쑥갓이 올라간 시그니처 메뉴.


어부 친구의 도움으로 우동 육수를 만들며 메뉴 개발에 몰두한 조셰프는 심란한 마음에 좀처럼 잠을 청하지 못했다.


이에 첫 아르바이트생이자 첫 희생양 김우빈에게 전화해 "가게가 너무 작아 할 일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김우빈은 "내가 형님을 너무 잘 아는데 지금 굉장히 어색하다"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이윽고 첫 영업이 시작된 가운데, 두 사람은 바코드 없는 장갑을 결제하는 위기를 넘기고, 버스카드 충전이라는 최대 고비도 간신히 넘겼다. 어설프지만 잘생긴 두 사장에 손님들은 미소로 응원을 전했다.


'어쩌다 사장2'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tvN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