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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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 인턴기자] 그간 OTT 서비스계의 공룡이라 불릴만큼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던 넷플릭스를 따라잡을 상대가 등장했다.

지난달 기준 디즈니 플러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1억 2980만명이 됐다. 지난 분기에 1189만명이 증가했으며,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817만명보다 372만명이 더 많은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의 신규가입자 수인 830만명을 추월하며 OTT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을 예고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시청자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 콘텐츠를 제작하는 넷플릭스와 달리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각자 개성과 매력이 뚜렷한 히어로들의 세계관 마블 유니버스부터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애니메이션 디즈니와 픽사, 1989년부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심슨 스토리 등이 있다. 디즈니 플러스의 콘텐츠는 오랜 기간 쌓아온 방대한 세계관을 가져 탄탄한 팬층을 자랑한다. 더불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의 세계관을 확장해 더 많은 콘텐츠를 제작한다. OTT 서비스를 통해 기존 극장에서 상영하던 콘텐츠에서 풀어내지 못한 부분들을 보여주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기존 콘텐츠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키우는 것엔 어려움도 존재했다. 지난해 디즈니플러스는 스칼렛 요한슨의 마블 영화 ‘블랙위도우’로 법적 소송 다툼을 벌였다. 스칼렛 요한슨 측은 디즈니플러스가 ‘블랙위도우’를 극장과 OTT 서비스에 동시에 상영해 극장 수익에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결국 스칼렛 요한슨과 합의금 475억으로 합의를 보며 갈등을 풀었다. 이후 디즈니플러스는 마블 세계관 중 영화로 풀어내지 못한 ‘로키’와 ‘완다 비전’의 이야기를 공개해 성공적으로 MCU 세계관을 확장 중이다.

운영 초반에 우여곡절이 있었던 디즈니 플러스는 이제 상승 기류에 올라탔다. OTT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던 넷플릭스가 디즈니 플러스의 상승세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디즈니플러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넷플릭스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콘텐츠의 강자 넷플릭스와 탄탄하고도 방대한 세계관의 보유자 디즈니플러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OTT 서비스계의 1·2인자의 치열한 경쟁으로 볼거리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mj98_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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