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원필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데뷔 후 첫 솔로’란 수식어로만 설명하기엔 아깝다. NCT(엔시티) 마크와 DAY6(데이식스) 원필이 빛나는 음악성으로 탄탄히 다져온 그간의 내공을 입증했다.

NCT 마크가 지난 4일 첫 솔로곡 ‘차일드(Child)’를 공개했다. 마크가 자신의 이름을 건 솔로 곡을 내는 것은 2016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차일드’는 캐나다 출신인 마크 특유의 빠르고 강렬한 속사포 랩과 귀에 박히는 딕션이 매력적인 곡일 거라 예상한 이들에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감성적인 힙합 장르 곡 ‘차일드’는 마크가 작사·작곡에 참여해 자기 자신에 관한 깊은 고민을 진솔하게 가사로 풀어냈다.

마크

마크는 NCT에서도 단연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멤버로 꼽힌다. NCT 멤버들 사이에서도 마크는 그룹의 ‘트레이드 마크’라는 애칭을 가질 정도로 NCT 127, NCT 드림, NCT U까지 그룹 유닛 활동에 빠지지 않는 핵심 멤버다.

마크를 온전히 담아낸 첫 솔로곡 ‘차일드’로 보여준 마크는 NCT 메인래퍼이자 메인댄서로 보여준 마크와는 전혀 다른 감성을 담고 있다. 어느덧 데뷔 7년차를 맞은 마크가 자기 자신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고민하고 자신을 찾아가려는 노력의 흔적들이 이 곡에 고스란히 담겼다.

‘서두르다가 서툴러지네’, ‘I‘m a child 너가 바란대론 못 돼’, ‘사람들이 바라본 난 누구야’, ‘부숴도 부술래 내 책임감’

등 센치한 감성 가득한 가사에는 그간 에너지 넘치고 파워풀한 NCT 속 마크에선 발견하지 못했던 또 다른 진솔한 마크를 발견할 수 있다. 마크의 보컬과 감성이 짙게 담긴 솔로곡을 염원하던 팬들에겐 그야말로 선물 같은 곡이 아닐 수 없다.

DAY6 원필 솔로 앨범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 (3)

데이식스 원필도 7일 정규 1집 ‘필모그래피(Pilmography)’를 발매하고 홀로서기에 나선다. 데뷔한지 6년 5개월 만이다. 첫 솔로 앨범에 무려 10곡을 담았고, 전곡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원필은 데뷔 후 지난 7년간 총 102개의 자작곡을 발매하며 뮤지션으로 찬란한 필모그래피를 달성했다. 이번 앨범으로 112곡을 작곡한 아티스트가 된 원필은 그간 보컬, 악기 연주, 작사, 작곡 등에 참여하며 다져온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오롯이 입증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자체가 ‘데이식스’다. 어쩔 수 없이 유닛과 솔로까지 영향을 미쳤다. 저는 그게 너무나 좋다.”

원필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매력을 알리기 보단 데이식스 원필로서 더 깊어진 감성과 변함없는 초심을 전하고 싶어 했다. 원필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은 ‘안녕, 잘 가’는 원필 보컬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감성이 더욱 극화되어 담겼다. 이 곡을 들은 원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JYP에서 나온 발라드 중 최고”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그룹, 유닛뿐 아니라 솔로로서도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원필. 이번 솔로 앨범이 멤버 탈퇴와 군입대 등으로 인한 데이식스 활동의 ‘공백’을 더 빛날 내일을 위한 ‘여백’으로 만들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SM, JYP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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