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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2월 첫째주 빌보드 차트 1위는 애니메이션 영화 OST였다. 이로인해 영국의 팝스타 아델(Adele)의 앨범 ‘30’의 수록곡 ‘Easy On Me’가 6주 연속 빌보드 1위를 기록하다가 2위로 밀려났다.

디즈니 영화로서는 29년만에 빌보드 OST 정상을 차지한 영화는 바로 지난해 11월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엔칸토’다. 국내에서만 63만명의 관객을 모은 이 영화는 콜롬비아의 깊은 산 속을 배경으로 한 마법과 활기찬 매력이 넘치는 세계 ‘엔칸토’를 그렸다. ‘엔칸토’는 지난달 9일 열린 제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엔칸토’ OST ‘입에 담지 마 브루노’(영어 원제 ‘We Don’t Talk About Bruno’, 이하 ‘브루노’)는 2월 첫째주 빌보드 ‘핫 100’ 정상을 차지했다. 디즈니 노래가 1위에 오른 것은 1993년 ’알라딘‘ OST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이후 29년 만이다. ‘해밀턴’ 등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을 창작해 미국에서 천재로 불리는 린 마누엘 미란다가 ‘브루노’를 작곡했다.

‘엔칸토’는 개봉 이후 지난해 12월 말,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출시되면서 영화는 입소문을 탔다. 이후 OST도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몰이를 했고 결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까지 차지했다. 입소문의 힘만으로 완벽하게 역주행한 셈이다. 또한 최초로 UK(영국)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엔칸토’의 또다른 수록곡인 ‘Surface Pressure’도 빌보드 9위에 오르며 가장 많은 OST가 빌보드 차트에 진입성공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Surface Pressure’은 영국 Official Charts에서도 2주 연속 4위를 기록했다. OST가 나오는 애니메이션 장면 중 ‘부담감이 꾹꾹꾹’ 부분이 중독성이 강하면서도 당나귀가 떨어지는 미국 뮤비를 패러디한 연출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한편 2014년 전 세계적 인기를 누렸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 잇 고(Let It Go)’의 빌보드 싱글 차트 최고 성적은 5위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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