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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제공 | 현대자동차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한국 완성차의 세계 무대 약진이 새해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영국 자동차 전문지로부터 ‘2022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제네시스의 GV70은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22 자동차 혁신상’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컴퍼니 카 투데이(CCT)’의 올해 100대 자동차 명단에 포함된 데 이어 ‘2022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아이오닉5는 CCT로부터 피아트 500e, 폭스바겐 ID.4, 아우디 e트론과 함께 프리미엄 전기차(EV) 부문도 수상했다. CCT 100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오닉5를 올해의 차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CCT는 최대 481㎞에 달하는 주행거리와 매력적인 가격, 800V 급속 충전 기술, 넓은 실내공간과 실용성 등을 꼽았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가 적용된 모델로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유럽 각국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되고 있다.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지난해 11월 ‘독일 올해의 차’에 뽑혔고, 북유럽 덴마크에서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지난달 13일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의 5대 자동차 시장으로 손꼽히는 스페인 북동부 자치 지방인 카탈루냐 지역의 자동차협회(APMC)로부터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  제공 | 현대차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6일 “GV70이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22 자동차 혁신상’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는 매년 새롭게 선보인 자동차 신기술을 대상으로 안전과 기술, 친환경 등 3가지 부문에서 가장 혁신적 기술을 뽑는다.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 심사위원단은 안전 혁신상에 GV70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을, 기술 혁신상에 GV70의 ‘지문 인증 시스템’을 각각 선정했다.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은 GV70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차량 뒷좌석에 승객이 탑승한 경우 실내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로 이를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단계적으로 알림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1차 알림을 인식하지 못하고 차에서 내리면 실내 천장에 내장된 레이더 센서가 2열의 승객을 감지해 비상등을 켠 뒤 경보음을 울리고, 운전자에게 문자 메시지도 발송한다. 이 레이더 센서는 뒷좌석 승객의 팔과 다리 등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호흡에 따른 흉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해 잠들어 있는 유아의 존재 여부까지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다른 수상작인 지문 인증 시스템은 지문 생체 인식을 통해 차량에 시동을 걸고, 운전석 개인화 설정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GV70에는 차량 내에서 지문 인증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제네시스 카페이’ 기술도 최초로 적용됐다.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는 GV70에 적용된 지문 인증 기반의 발레 모드(Valet Mode)에도 주목하는 등 지문 인식 기술의 유용성과 미래 잠재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아이오닉5는 독일과 덴마크, 스페인 등에 이어 영국에서도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전기차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고, GV70은 이번 혁신상 3개 부문에서 2개를 거머쥐면서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완성차가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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