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제공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제공|크래프톤

[스포츠서울 | 김민지 인턴기자] 크래프톤은 미국 긴축 우려와 신작 게임의 부진한 성적으로 코스피 주가가 크게 하락해 상장폐지설까지 돌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46만원에서 27만4500원으로 하락했다. 한 달간 40.33% 하락해 코스피 주가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코스피의 월간 하락률인 10.56%보다 크게 부진한 성적일 뿐만 아니라 광주에서 대형 붕괴 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의 1월 주가 하락률인 36.90%보다 하락 폭도 컸다.

크래프톤은 증시 전반이 반등한

지난달

28일(3.98%), 소폭 오른 20일(0.15%)과 12일(0.68%), 보합 마감한 3일을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크래프톤 주가는 최근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던 공모가 49만8000원 대비 44.88% 하락했으며 지난해 11월 17일의 고점 58만원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크래프톤의 주가 급락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신작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이하 ‘뉴스테이트’)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낸 여파가 크다는 분석이 있다. 증권사들은 ‘뉴스테이트’ 성과 부진 등으로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며 크래프톤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더불어 2월 10일에 크래프톤 총 발행주식의 31.66%에 해당하는 1550만주가 의무보유에서 해제된다.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며 수급 충격으로 주가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다.

새해 들어 뉴욕증시가 흔들리며 금리 급등과 긴축 우려에 게임주를 비롯한 성장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도 악재였다. 지난달 위축된 투자심리로 기관과 외국인은 크래프톤을 각각 3129억원, 1594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상장 초기부터 크래프톤을 순매수한 연기금이 지난해 11월 고점 이후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1월엔 1653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신작 게임 ‘뉴스테이트’의 초반 성과가 좋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기대치에 못 미치는 매출을 보였다. 그에 비해 마케팅 비용은 증가했을 것으로 보여 2022년 이후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는 의견이 있다.

mj98_24@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