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G마켓·옥션, 명품직구 플랫폼 _구하다’ 손 잡는다
제공| 옥션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보복 소비 심리가 확산되자 명품 매출이 치솟고 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자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명품 등 고가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 백화점은 물론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비대면 소비가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는 2015년 1조455억원 수준에서 2019년 1조4370억원, 2020년 1조5957억원으로 성장했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이를 겨냥해 온라인 상에서 쉽게 발생하는 가품 논란 차단을 위한 인증제 강화 등을 통해 고객을 선점하고 있다.

온라인 명품 시장은 트렌비, 발란 등 전문 플랫폼에 이어 신세계와 롯데 등 기존의 유통 공룡들까지 가세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닷컴은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서비스 출시 후 약 5개월간(2021년 8월26일~2022년 1월22일) 명품 매출이 직전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었다. 전체 명품 매출 중 SSG 개런티 적용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했다. SSG 개런티는 정품을 인증하는 일종의 품질 보증서로 대체불가능토큰(NFT) 방식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 온라인에서 취급되는 명품에 대한 가품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SSG 개런티를 도입했다.

SSG닷컴은 온라인 명품 시장 성장에 맞춰 올해 1분기 중 명품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도입, 보안 차량과 전문 요원을 통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온 역시 지난해 8월 명품 인증 프로그램인 ‘트러스트온’을 도입했다. 위조 상품 피해를 예방하고 가품 문제 발생 시 보상을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롯데온과 판매자, 외부 기관까지 참여해 구매한 상품이 가품으로 판정 받을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2배까지 보상한다. 트러스트온 도입 후 참여 셀러의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롯데는 명품 판매 확대를 위해 온라인에서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인 사후 관리 서비스를 강화했다. 롯데온은 명품 수선사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스타트업 럭셔리앤올과 손잡고 명품 사후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G마켓과 옥션은 온라인 명품직구 플랫폼 ㈜구하다(이하 구하다)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 Joint Business Plan)을 체결하고, 명품 직구 경쟁력을 강화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명품 구매 편의성 증대 및 신뢰도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G마켓과 옥션 및 G9는 명품감정사를 통해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명품 감정 서비스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구하다는 현지의 재고 상황을 즉각 반영한 데이터를 공유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로 구하다는 40개 이상의 유럽 현지 ‘부티크’와 직접 계약을 맺어 국내 명품직구 플랫폼 중 최다 수준인 약 18만 개 이상의 신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G마켓 해외직구팀 박민혁 매니저는 “명품직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구하다와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양사의 핵심 역량을 발휘해 고객들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직구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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