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미국 최대 IT업체 마이크로소프트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게임사 블리자드 액티비전 인수를 발표했다.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세계적인 IT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의 간판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를 82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가격에 인수한다. 공룡과 공룡의 만남이다.

이는 역대 IT산업 역사상 최고액 인수합병이자 마이크로소프트 46년 역사를 돌아봐도 최대 규모의 기업인수다. MS는 18일(현지시간) 블리자드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MS는 최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주도권 쟁탈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블리자드 인수가 끼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콜 오브 듀티’ 등 전세계적인 인기게임을 개발한 회사다.

아울러 블리자드는 미국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캔디크러쉬사가’ ‘팜히어로사가’ 등을 만든 영국의 킹스튜디오를 지난 2015년 인수한 바 있다. 막강한 자체 콘텐츠파워를 갖춘 블리자드 인수로 MS가 얻을 득이 무궁무진하리라는 전망이다.

MS의 콘솔 게임기 X박스에 가상현실 서비스를 접목하는 작업도 이뤄지리라는 기대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 걸쳐 가장 역동적이고 신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블리자드는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한 사내 성범죄 사건이 알려지며 창사 이래 최고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회사 매각이라는 변수가 등장해 그 파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지난 18일 블리자드는 성범죄 연루 직원 30여명을 해고하고 40여명을 징계했다.

성범죄 의혹을 묵살해 논란을 빚고있는 보비 코틱 CEO는 사내 외에서 강력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