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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부산 아이파크의 김진규.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부산=정다워기자] 페레즈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김진규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페레즈 감독은 18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근 A대표팀에서 맹활약한 김진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진규는 지난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김진규는 부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신라중, 개성고를 거쳐 2015년 프로 입단했고, 이후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페레즈 감독이 부임한 후에도 김진규는 K리그2 27경기에 출전했다. 2부리그 선수임에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 띄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페레즈 감독은 “김진규는 첫 경기에서 아주 잘했다. 처음에 봤을 때에는 10번 역할을 주로 수행했는데 지금은 여러가지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전에서는 1골 1도움 그 이상의 활약을 했다. 선수 스스로 발전했다. 팀 내 유망주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개인뿐 아니라 팀의 시스템에서도 잘 성장했다.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김진규를 호평했다.

팀 선배인 박종우도 후배 김진규를 칭찬했다. 박종우는 “(김)진규는 제가 많이 아끼는 후배다. 관심을 많이 주고 있고 때로는 강하게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착하고 선배들을 잘 따른다. 본인만의 스타일에 자신감도 있다. 나는 이란과 원정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은 어느 선수에게나 힘들다. 진규는 본인 것도 최대한 보여줬고, 전술에도 빠르게 스며들었다. 선배로서, 동료로서 자랑스럽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몇 개월 후, 몇 년 후가 더 기대된다.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라며 김진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김진규는 1부리그 팀, 특히 전북 현대의 강한 관심을 받고 있다. 구체적 이적료 논의가 오갈 정도로 심도 있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페레즈 감독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본다. 잘하면 많은 선수들이 더 큰 팀의 관심을 받는 게 당연하다. 김진규도 보여준 게 있기 때문에 관심을 받을 것이다. 자랑스럽고 기쁘다”라며 김진규가 전북의 제안을 받은 것이 당연한 결과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이적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페레즈 감독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잘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싶다.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지난해 45점보다 더 많은 승점을 얻어야 한다.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시즌 중반이 되면 승격에 관한 생각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시즌 각오를 이야기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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