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비트코인이 짧은 성탄 랠리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일 비트코인의 가격은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6% 가까이 하락한 4만35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코인원에서도 24시간 전보다 6.07% 하락한 529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낙관론자들은 금 대신 암호화폐 시장이 거대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잭 팬들 글로벌 외환 및 신흥국 전략 본부장은 전날 투자자 메모를 통해 가치저장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금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것으로 전망했다.

팬들 본부장은 “가치저장 수단 시장에서 비트코인 점유율이 향후 5년 간 50%까지 상승한다면 지금 가격에서 연간 17%나 18%씩 오르게 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약간 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 역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합리적인 투자 방법이라며 자신 역시 소량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 달리오 CEO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내 가상화폐 비중을 2~3% 정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경우 오히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흔들릴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직후 주요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경우 한때 6%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따라 당분간 주요 가상화폐들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4만 4천 달러선이 붕괴되면서 비트코인이 향후 더 떨어질 가능성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그동안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잡힐 경우 비트코인 투자 환경도 악화해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난달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사으로 20% 넘게 하락한 이후 회복하지 못한 채 하락장에 돌입했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가상화폐 시장을 계속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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