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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폭행 혐의로 피소된 김현중이 지난 2일 송파경찰서에 출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폭행 치상 혐의로 피소된 사건에서 벗어났다.

김현중을 고소한 피해자의 변호인인 썬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 선종문 변호사는 17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오늘 정오 김현중에 대한 지난 고소에 대해 ‘처벌 불원 의사’를 담은 서류를 제출했으며 이는 소를 취하한 것과 같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송파경찰서 측도 “고소인 측에 수사 진행에 대한 의사를 마지막으로 추가 확인한 뒤 마무리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선 변호사는 “경찰 측의 추가 확인 요청이 있더라도 처벌 불원에 대한 입장은 똑같다”고 설명해 김현중의 폭행 혐의와 관련된 경찰 수사도 종결될 전망이다.

선 변호사는 “김현중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사과하고 이후로도 전화와 대면을 통해 거듭 용서를 구하는 등의 과정에서 피해자도 진정성을 느꼈다”고 소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합의금 등의 금전적 보상은 전혀 없었다. 도리어 연예인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의도와 관련해 왜곡된 시선이나 오해들이 많아서 고민이 많았다”고 사건을 마무리한 과정을 밝혔다. 선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고소인은 김현중이 초기의 무성의한 대응에서 벗어나 최근 ‘남자답게’ 적극적으로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에 소 취하를 결심했다.

앞서 김현중은 2년여 간 교제했던 연인을 폭행하고 상해한 혐의로 지난 달 피소돼 송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후 소속사가 내놓은 공식 입장과 경찰 조사를 통해 교제 기간과 상습 폭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지난 1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깊은 관계의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심경을 밝히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소인의 용서를 구했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폭행 치상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며 물의를 일으킨 지 27일 만에 극적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한편 김현중은 지난 16일 일본 나고야 공연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마무리했다. 19일 중국 베이징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현지 사정으로 취소됐으며 당분간 활동을 자제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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