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동두천 반다비체육센터 조감도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 해도 실현할 플랫폼이 없으면 공염불이 된다. 장애인체육 역시 아무리 활성화를 외쳐도 시설 자체가 없다면 허공의 메아리 밖에 안된다. 셔틀콕을 넘기고 공을 굴릴 장소가 없다면 헛될 뿐이다.

그래서 국내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위해 내디딘 힘찬 걸음이 바로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이다. 반다비는 장애인 체육발전의 실체적인 플랫폼 공간이다. 반다비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 패럴림픽대회를 준비하며 장애인의 체육활동 확대를 위해 출발했다.

전국에 150개 건립이 목표이며 문체부는 현재 70개소 선정을 마쳤다. 이중 11개소가 착공했고 42개소가 실시설계, 17개소가 기본설계 단계다. 장애인체육의 중심역할을 할 반다비센터가 하나둘 구체화 되고 있다. 1호는 내년 5월 완공예정인 고흥, 부안, 광주북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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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 사진(사진 왼쪽부터 음성군 조병옥 군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28일엔 내년 12월 반다비 체육센터가 완공예정인 음성군과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교류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반다비체육관의 장애인 및 지역주민 활용 강화, 반다비체육관 내 장애인선수를 위한 취업·창업 등 지원, 장애인식개선 교육센터 및 장애인체력인증센터 운영, 기타 생활체육 사업 연계 및 지원 등이다.

정진완 회장은 협약식에서 “음성군에 반다비체육센터가 건립돼 기쁘고, 이 지역 장애인들과 주민들이 함께 시설을 이용하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향후 건립예정인 모든 반다비체육센터로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시설이다. 장애인에게 사용우선권을 부여하지만, 노약자, 일반시민 등 비장애인도 함께 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체육시설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고려하면 매우 아쉬분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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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반다비 체육센터 조감도

서울,부산,인천,대전 등 대도시에 건립하는 반다비 체육센터는 각 1곳씩이다. 높은 부지 가격으로 인해 장애인 등록인구가 많은 대도시에 정작 필요한 사회적 시설이 들어서지 못한다. 가장 많은 장애인이 머무는 지역에 가장 적은 반다비가 건립되는 건 아이러니다. 중앙정부를 비롯해 지자체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이를 위해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도 요구된다. 뛰는 몸은 달라도 뛰는 심장이 같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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