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젊은 삼성'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9일 단행된 삼성전자 2022년도 정기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고봉준(49)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서비스소프트웨어 랩장의 과거가 화제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고 부사장이 90년대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라는 히트곡을 선보인 아카펠라그룹 인공위성 출신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


인공위성은 1993년 데뷔한 1세대 아카펠라 그룹으로 목소리로만 만드는 청아한 노래 만큼이나 멤버들의 면면이 화제를 모았다. 바로 서울대 합창단 동아리 출신 대학생들로 구성된 학생그룹이었기 때문.




특히 고 부사장은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한 손지창을 닮은 외모로 앨범 센터에 늘 자리했던 게 눈길을 끈다.


흰 남방에 청바지, 앨범재킷에서도 범생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인공위성은 데뷔곡이 큰 사랑을 받으며 당시 4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고 부사장은 당시 1기 멤버로 1994년 발매된 2집 앨범까지 참여했다.


인공위성은 학생 그룹이다보니 면학, 병역, 유학 등 다양한 이유로 멤버의 변동이 있었고, 1999년 4집 앨범을 끝으로 공식활동은 끝났다.


가수로 잠시 외유했던 고 부사장은 200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필립스, IBM 등 IT 회사에서 일했고, 지난 2019년에는 스탠퍼드 AI센터에서 일했다.


지난해 3월에는 삼성전자로 옮겨 스마트TV 차별화와 소비자 경험 향상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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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삼성전자, 앨범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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