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조치 앞두고 한산한 식당가<YONHAP NO-2146>
사진|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 전환으로 개선세를 보이던 소상공인 경기 전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탓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악화할 경우 내년 경제역시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12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85.4로 전월 대비 2.2포인트(p) 하락했다. 위드코로나 전환 등으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9월부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4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18~22일 전국 17개 시·도 소상공인 2400명을 조사한 결과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통시장의 12월 전망 BSI도 83.8로 전월보다 4.9p 하락했다. 전통시장 경기 전망은 소상공인과 같은 시기에 상인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소상공인 경기 전망 수치가 꺾인 것은 조사 당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며 ‘위드 코로나’ 중단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자들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을 처음 공개하기 직전에 진행된 조사라 ‘오미크론 이슈’는 반영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와 국내 확진자 5000명대로 증가하고 연말까지 진행하는 특별방역대책 영향을 고려하면 12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는 더욱 나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내년 1분기 경제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 하강 신호 속 오미크론발 경착륙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올 겨울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이 심각한 방역 위기로 이어져 내년 1분기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의 방향을 결정짓는 3대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의 기술적 경기 하강’ ‘코로나19 겨울 대유행과 오미크론 확산’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먼저 방역 상황과 별개로 글로벌 경제의 회복력이 떨어지면서 우리 수출 경기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과 유로존, 신흥 시장의 경기선행지수가 일제히 하강하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또 대선 정국 진입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도 우려할 점으로 꼽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러한 리스크 요인을 극복하고 경기회복세를 이어가려면 경제와 방역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역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내년 상반기 경기 안정화 기능을 확보하고 민간경제 심리가 위축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공급망 안정화 노력, 적극적인 기업 투자 유인 노력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