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계약중 해고, 잔여 연봉은 바이아웃[문상열의 부시리그]
    • 입력2021-12-06 08:29
    • 수정2021-12-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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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현재 메이저리그 감독 가운데 한 팀 최장수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테리 프랑코나(62)다. 2013년부터 클리블랜드 감독을 지냈다. 올해 건강상으로 7월 이후 드마리오 해일 벤치코치에게 지휘봉을 넘겼으나 2022시즌 현장에 복귀한다. 감독 연봉도 프랑코나가 LA 에인절스 조 매든과 함께 가장 높은 400만 달러 수준이다.

MLB는 감독 연봉이 타 종목에 비해 매우 낮아 계약기간은 발표되어도 액수는 공표되지 않는다. NFL(프로 풋볼), NBA와 견주면 현저히 낮다. 다른 팀 종목에 비해서 감독 임팩트가 적기 때문이다. 올해 NFL 잭슨빌 재규어스는 신임 감독으로 대학풋볼에서 명성을 쌓은 어반 마이어(57)를 영입했다. 연봉은 미발표였으나 언론은 1200만 달러 정도로 보도했다. MLB 감독의 10배가 넘는다.

KBO리그는 감독 연봉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번에 KIA 타이거즈는 김종국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5000만 원 등 총 10억5000만 원에 사인했다. 계약기간 3년도 후한 조건이다.

미국 4대 메이저 종목 신임 감독 계약기간은 NFL(미식축구)이 가장 길다. 보통 4년, 5년으로 시작한다. 풋볼은 짧은 기간에 팀을 끌어 올릴 수 없어서다. 백과사전만큼 두꺼운 ‘플레이 북’에 따라 움직이는 종목이다. 신인 드래프트도 감독이 거의 전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감독의 시스템이 정착되려면 촤소 2,3년은 소요된다.

NBA와 NHL은 초반에 기대한만큼의 성적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해고한다. 선수들의 재능을 바탕으로 감독의 전술을 이에 맞추는 종목이다. 올해도 NBA 새크라멘토 킹스는 초반 부진으로 루크 월튼을 해고하고 지난달 22일부터 베테랑 앨빈 젠트리 대행체제로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티브 커와 유타 재즈 퀸 스나이너가 2014~2015시즌부터 감독을 역임해 한 팀 최장수다. 미국 프로 스포츠의 감독은 ‘해고되기 위해 고용된다(hire to fire)’는 말이 실감나는 곳이다.

감독에게 성적부진 책임을 묻는다고 해서 계약기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잔여 연봉을 ‘바이아웃’으로 사버린다. KBO리그에서는 바이아웃 제도가 정착돼 있지 않아 도중 해고 때 잔여 연봉을 몽땅 지불해야하는 부담을 갖는다. 감독 수난사를 겪은 팀들은 이 과정을 모두 거쳤다. 구단 입장에서는 바이아웃으로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다.

바이아웃은 장기계약을 하는 대학풋볼이 가장 잘 돼 있다. 계약기간의 연도별로 바이아웃 금액이 차등화된다. 감독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싶을 때도 대학에 바이아웃 금액을 주고 떠나면 된다. 이번에 대학풋볼 오클라호마의 링컨 라일리가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로 팀을 옮기면서 전 대학에 바이아웃을 지불했다. 물론 본인이 지불한 것은 아니고 영입하는 USC가 부담했다.

MLB 신임 감독의 계약기간은 보통 2년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검증된 봅 멜빈 감독의 경우는 3년이다. 도중에 해고하면 바이아웃이 있다. 아울러 옵션 조항이 있다. 지난달 보스턴 레드삭스는 알렉스 코라 감독의 옵션 2023, 2024년을 채택했다. 2022시즌이 시작도 되기 전에 향후 2년을 보장했다. 성적이 부진한 텍사스 레인저스도 크리스 우드워드의 2023년을 연장했고, 2024년은 구단의 옵션이다.

MLB 감독의 계약기간을 미리 보장하는 이유는 레임 덕을 없애기 위함이다. 2022시즌이 계약이 만료되는데 구단이 사전에 연장을 해주지 않으면 감독은 리더십 발휘가 어렵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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