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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기성이 이상현의 얼굴에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제이크 폴과 맞붙고 싶다.”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메디톡스 빌딩 아프리카TV 게임룸에서 격투기 단체 FITE가 주최한 ‘유대경 vs. 브래들리 스콧’ 이벤트가 열렸다.

제2경기에 나선 곽기성이 이상현을 몰아붙인 끝에 3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곽기성은 정통 복서 출신으로 신장이 192cm나 됐다. 반면 태껸 고수 이상현은 14cm나 작은 178cm였다.

이상현의 투혼이 돋보였다. 이상현은 두꺼운 상체가 말하듯 강력한 맷집을 장착하고 있었다. 곽기성의 쉴 새 없는 펀치에도 끄덕하지 않아 객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복싱룰로 치러졌기 때문에 그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곽기성의 연타에 육중한 몸을 휘청거린 이상현은 결국 3라운드에서 심판이 경기를 중지시키며 TKO로 졌다.

승리한 곽기성은 스타크래프트 전문 프로게이머였으나 복싱이 좋아 복서로 전향했다.

곽기성은 승리 후 링 인터뷰에서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 태껸 출신이 이상현이 복싱 매치를 허락해줘 고맙다. 나도 복서 겸 유튜버다. 기회가 되면 제이크 폴과 맞붙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상현처럼 유튜버 출신 복서인 제이크 폴은 UFC 파이터 벤 아스크렌을 KO로 승리한 데 이어 전 UFC 미들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에게도 판정으로 승리해 전 세계적인 큰 화제를 일으켰다.

한편 이번 이벤트에서 펼쳐진 4경기는 모두 복싱 룰을 전제로 스페셜매치로 치러졌다. 시스테마의 유대경을 비롯해 MMA의 케빈 박 등이 출전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한국 최초로 PPV(Pay-per-View)로 열려 시선을 끌었다. 한편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유대경과 전 UFC 파이터 브래들리 스콧의 경기는 스콧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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