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재도 \'조준 완료\'
LG 이재도가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안양 KGC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1.12. 3.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안양=최민우 기자]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에 방문했다. 익숙한 공간이지만, 지난 시즌과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팀은 달라졌지만 해결사 본능은 여전했다. 창원 LG가 이재도(30)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LG는 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안양 KGC와 경기에서 84-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승 11패가 됐고, KGC와 상대 전적도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연승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LG는 서울 삼성을 따돌리고 단독 9위로 올라섰다. 7위 그룹과 격차도 1.5경기로 좁히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에서는 이재도가 돋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KGC의 야전 사령관이었지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이재도는 3년간 보수총액 7억원에 LG행을 택했다. 이적 후 첫 맞대결이 창원에서 열린 탓에, 이번 경기가 이재도의 첫 안양 나들이가 됐다.

[포토] 김승기 감독 \'차분하게 해\'
KGC 김승기 감독이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안양 KGC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1.12. 3.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팀 성적과 별개로 이재도는 펄펄 날고 있다. 앞선 16경기에서 평균 15.0득점 3.6리바운드 4.7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KGC 김승기 감독도 제자의 활약을 멀리서나마 지켜보고 있었다. 김 감독은 “LG에서 이재도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 경기에 뛸 때와 그렇지 않을 때 확연한 차이가 있다. 지난 경기에서 다쳐서 오늘 안나온다고 했는데, 거짓말이더라. 정말 잘하고 있다. 팀 성적이 안 좋다보니 마음 고생이 심할 거다. 그래도 성장을 했기 때문에 잘할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다”며 이재도에게 격려를 보냈다.

친정 안양에서 이재도의 활약은 이어졌다. 빠른 공격 전개는 물론, 자신이 직접 슛을 꽂아넣으며 친정팀을 괴롭혔다. 2쿼터 이재도는 맹활약했다. 그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8득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도를 앞세운 LG는 역전에 성공했다. 엎치락 뒤치락 하던 경기는 4쿼터 이재도의 스틸 이후 LG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그는 7분 경 스틸을 성공시킨 뒤 빠르게 상대 진영을 파고 들어 레이업을 올려놨다.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려 팀 동료를 도왔다. 경기 종료 2분 12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꽂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이재도는 13득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LG 선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1쿼터 크게 뒤졌지만, 악착같이 따라 잡았다. 특히 이관희는 23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포토] 스펠맨 \'이건 못막아\'
KGC 스펠맨이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안양 KGC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1.12. 3.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반면 KGC는 1쿼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계속된 실책,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KGC는 2연패에 빠졌고, 시즌 전적 10승 7패가 됐다. 경기에서는 오마리 스펠맨이 41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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