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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상하이 웨이보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김연경과 조던 라슨을 앞세운 상하이가 개막 후 파죽의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연경은 30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푸젠과의 경기에서 2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1(25-15 23-25 25-20 25-19)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며 펄펄 날았다. 지난 27일 랴오닝과의 개막전에서 17득점을 책임지며 3-0 완승을 견인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운 상하이는 3연승으로 최고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는 외국인 선수로 김연경과 지난 도쿄올림픽 MVP인 라슨을 보유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 야심차게 두 명을 영입했는데 중국리그는 시즌이 임박한 시점에 외국인 선수 출전을 1명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중요한 규정을 구단이 선수를 영입한 후에서야 발표하면서 혼란을 야기했다.

상하이 입장에선 황당한 변화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를 두 명이나 영입했는데 그 중 한 명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상하이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일각에선 상하이의 독주를 막기 위한 규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쉬운 규정 변화 속에서도 상하이는 두 선수를 로테이션으로 출전시키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김연경과 라슨이 번갈아가며 출전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자연스럽게 안배가 되는 형국이다. 김연경이 1989년생, 라슨이 1986년생으로 노장이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오히려 두 선수, 그리고 팀에게는 도움이 되고 있다. 급조된 규정으로도 상하이의 질주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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