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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대대적인 새 인사제도 개편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29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제도 혁신은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을 마련하며 △상호 협력과 소통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 인사제도는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과감히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전격 통합했다. 아울러 승진의 기본 조건이었던 ‘직급별 표준체류기간’을 폐지하는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을 도입했다. 이는 앞으로 삼성전자에서도 30대 임원, 40대 CEO 등 젊은 경영자들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또 수평적인 조직문화 강화를 강화하기 위해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하고 매년 3월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했다. 특히 상호 존중 문화를 위해 사내 공식 소통은 ‘상호 존댓말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이와함께 우수 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지속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시니어 트랙’ 제도를 도입했다.
평가 방식도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절대평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다만 고성과자 인정과 동기부여를 위해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 이내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부서장 한 명에 의해 이뤄지는 기존 평가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임직원 간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 ‘피어(Peer) 리뷰’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일반적인 동료평가가 갖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등급 부여 없이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이 외에도 공유 오피스 설치, ‘사내 FA 제도’ 도입 등 근무 방식과 사내 부서 이동도 이전보다 유연해진다. 이번 인사제도 혁신안은 2022년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에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해 인사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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