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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실현됐다.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커스 시미엔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7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의 직장폐쇄 데드라인 나흘을 앞두고 2021년 오프시즌 첫 프리에이전트 대박 계약이 합의됐다.

29일(한국 시간) MLB.COM과 ESPN 등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는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2루수 마커스 시미엔과 7년 1억7500만 달러(2086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연봉 2500만 달러(298억 원). 시미엔의 에이전트는 스콧 보라스. 보라스는 직장폐쇄가 전망되는 12월2일 전까지 대어급 FA 계약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라스의 공언대로 시미엔(31)이 첫 번째 FA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자가 됐다. 시미엔 전에는 뉴욕 메츠와 4년 계약을 맺은 외야수 스탈링 마테이의 7800만 달러가 최고액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호세 베리오스는 FA 계약이 아니다. 보라스는 시미엔 외에 전 LA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 우완 맥스 셔저, SF 자이언츠 크리스 브라이언트, 시애틀 매리너스 좌완 기구치 유세이 등이 고객이다.

이로써 시미엔은 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복귀했다. 2013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시미엔은 2015~2020년 6년 동안 오클랜드 에이스 유격수로 활동했다. 토론토에서는 2루수로 활동했으나 텍사스에서는 원 포지션 유격수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0시즌 후 첫 번째 프리에이전트가 됐으나 이 해 부진으로 다년 계약에 실패하고 1년 연봉 1800만 달러에 토론토와 사인했다. 2020시즌에는 타율 0. 223 홈런 7 타점 23개에 그쳤다. 올해 전경기에 출장하면서 타율 0.265 홈런 45 타점 102 득점 115 OPS 0.873으로 몸값이 치솟았다.

데뷔 후 첫 올스타게임 선정, MVP 투표 3위,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2루수 실버슬러거 상 등을 수상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만들었다. 2루수로 홈런 45개를 터뜨려 48년 동안 지켜온 데이비 존슨의 MLB 2루수 부문 최다 홈런도 뛰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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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엔은 토론토에서 2루수를 맡았으나 텍사스에서는 원 포지션 유격수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AFP연합뉴스

명문 버클리 대학 출신으로 지적이다. 부모도 이 대학 동문이다. 말수가 적으나 동료들과의 팀워크, 리더십에서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다.

토론토는 시메엔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바 있어 2022년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드래프트 권리권을 보상받는다.

문상열기자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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