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덕호
서덕호 대표. 사진제공 | 로드FC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로드FC의 대기업 스폰서십은 대부분 샤오미, 텐센트와 같은 해외 대기업들의 몫이었다. 국내 대기업도 격투기에 눈을 돌릴 때가 됐다. 로드FC를 질적·양적으로 충실하게 만들어 UFC를 능가하는 단체로 만들겠다.”

지난 11일 취임한 로드FC 서덕호(35) 공동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격투기 단체인 로드FC는 그동안 정문홍 회장을 정점으로 김두환 대표 체재를 이루어왔다. 김대환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게 된 서대표는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아스크스토리’ 등 수많은 스타트업에 성공적인 투자를 한 청년 엔젤투자자로 엔젤 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힘써 온 인물이다.

서대표는 “앞으로 정문홍 회장, 김대환 대표와 함께 로드FC의 종합격투기 사업은 물론 OTT 콘텐츠 제작, 블록체인 기반의 NFT, 메타버스, 게임과 같은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로드FC의 사업 확장 및 글로벌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에 창립한 로드FC는 한국에 MMA(Mixed Martial Arts)를 본격적으로 알리며 격투기를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격투기는 각종 포털에서 프로야구, 프로축구 다음으로 많은 클릭수를 자랑하지만 정작 대기업의 외면을 받아왔다. ‘피를 흘리는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로드FC가 서대표를 과감하게 영입한 이유 중의 하나다. 서대표는 “격투기가 글로벌화 된 지는 오래다. 대기업도 이 같은 추세에 동참할 뿐만 아니라 대중의 눈높이에도 맞춰야 한다. 인기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면에서 커다란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공동대표가 된 소감은?

로드FC라는 글로벌 단체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의 막중함을 느끼고 있다. 나를 믿고 대표직을 맡겨 주신 정문홍 회장, 김대환 대표 이하 모든 로드FC 멤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 계획한 바를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면서 로드FC를 UFC 이상의 세계 최고 스포츠 단체로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로드FC로부터 대표직 제안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전에는 단순히 종합격투기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한 명의 팬이었다. 제안받은 후 내가 과연 로드FC를 잘 이해하고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관련 기사, 책, 논문 등을 찾아 공부하고, 로드FC가 걸어온 길들을 살펴보면서 대표직이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 어떤 점이 대표로 취임하게 배경인지 궁금하다.

로드FC는 내가 그동안 투자해 온 수많은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보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들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소 침체한 종합격투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

- 대표가 되기 전 밖에서 바라본 로드FC는 어떤 단체였는지 궁금하다.

로드FC는 종합격투기 시합을 주최하는 수많은 단체 중 하나로 인지하고 있었을 뿐, 따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대표로 취임하게 되면서 알게 된 로드FC의 본 모습은 이전에 내가 알던 이미지와는 아주 달랐다. 일단 종합격투기에 진심이었다.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종합격투기를 알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종합격투기에 열광하고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종합격투기 시장에 종사하는 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까 등의 내용들로 매일같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뛰고 있었다. 로드FC는 2010년 출범해 올해로 12년째 종합격투기 대회를 주최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합격투기 단체로 성장했다. 2015년 7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중국 북경, 창사, 석가장 등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로드FC가 존재함으로써 종합격투기의 수많은 선수가 존재하는 것이고,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의 종합격투기 시장이 세계 속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 로드FC의 사업 확장 및 글로벌화를 위해 OTT 콘텐츠, 블록체인 기반의 NFT,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거론했다.

로드FC에서는 그동안 ‘파이트클럽’, ‘주먹이 운다’, ‘겁 없는 녀석들’, ‘맞짱의 신’ 등과 같은 무수한 콘텐츠들을 제작 또는 참여했다. 종합격투기 기반 콘텐츠 제작 분야에 있어서는 로드FC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최근 OTT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로드FC 그리고 종합격투기 소재의 콘텐츠를 기대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 재미있고 창의적인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로드FC 선수들의 NFT 카드 제작, 이를 연계한 게임의 론칭, 이후 메타버스를 접목한 보다 고도화된 결과물들을 기획하고 있다. 이러한 신사업이 로드FC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을 것이다.

- 격투기가 인기에 비해 대기업 스폰서십 등이 부족하다. 타개할 계획이나 방법은?

각종 포털에서 프로야구, 프로축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는 영역이 종합격투기 시장인데, 국내 대기업 스폰서십은 그 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로드FC의 사례를 보더라도 대기업 스폰서십은 대부분 샤오미, 텐센트와 같은 해외 대기업들의 몫이었다. 국내 대기업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팬들에게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 친화적인 콘텐츠들을 많이 생성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대중들과 대기업들에 자주 노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서 격투기의 발전성을 듣고 싶다.

얼마 전 로드FC는 카카오와 함께 격투 서바이벌 프로그램 ‘파이트클럽’을 공개했다. 편당 조회 수가 수백만 회에 이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 이는 로드FC는 물론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사업 영역에서 종합격투기라는 소재가 대중들에게 얼마나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 정문홍 회장, 김대환 대표와 어떤 파트너십으로 사업을 전개할지 궁금하다.

정문홍 회장, 김대환 대표 이하 모든 로드FC 멤버들이 만들어 온 역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에 더 공격적이고 도전적으로 임할 예정이다. 기존 로드FC가 만든 사업의 견고함에 신사업을 접목할 것이다.

- 개인적으로 격투기를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현장에서 보는 것을 좋아한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경기장을 방문해 ‘직관’을 권유한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종합격투기는 현장감이 극대화된 스포츠다. 로드FC의 전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 그리고 얼마 전에 승리를 거둔 UFC의 정다운을 좋아한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링 위에서 오로지 맨몸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는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요즘 말로 절로 ‘리스펙’하게 된다.

- 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계획한 바를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면서 로드FC를 UFC 이상의 세계 최고 스포츠 단체로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종합격투기를 대중스포츠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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