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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전세계 가입자수 2억명을 돌파한 OTT공룡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의 요금을 12~17%까지 인상키로 했다.
지난 9월 국내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메가히트로 가입자수 증가와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본 상황에서 단행되는 요금 인상이라는 점에서 국내 이용자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회에서 넷플릭스의 망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에게 청구될 수 있는 비용을 한국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엿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부터 한국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했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 프리미엄은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랐다. 각각 12.5%, 17.2% 인상된 가격이다. 베이직 요금제는 기존 월 9500원의 가격을 유지한다.
넷플릭스는 멤버십에 따라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TV 등에서 동시 시청할 수 있는 인원이 다른데, 베이식은 1명, 스탠다드는 2명, 프리미엄은 4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인상된 가격은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되며, 기존 이용자들도 구독료 청구일 이후 새로운 요금제로 바뀌게 된다. 넷플릭스는 기존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구독료 조정 사실을 공지할 계획이며, 이용자별 구독료 인상 30일 전 넷플릭스 앱 알림을 통해서도 해당 내용을 알릴 예정이다.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2016년1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한 번도 가격 인상이 없었다는 점, 콘텐츠 투자를 통한 서비스 수준 유지를 등을 이유를 들고 있다.
넷플릭스는 주기적으로 각 국가의 구독료를 조정 중인데 미국은 지난해 10월 스탠다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의 가격을 각각 월 12.99달러(약 1만5300원)에서 13.99달러(약 1만6500원), 월 15.99달러(약 1만8900원)에서 17.99달러(약 2만1200원)로 인상했다.
올해 2월에는 일본에서 베이직 요금제를 월 880엔(약 9000원)에서 990엔(약 1만원)으로, 스탠다드 요금을 월 1320엔(약 1만3600원)에서 1490엔(약 1만5300원)으로 인상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한국시장에서 망사용료를 내지않아 무임승차 압박을 받고 있다. 망사용료란 넷플릭스나 유튜브같은 콘텐츠 제공 사업자가 인터넷 통신사업자(ISP)의 망을 이용한 대가로 내는 요금을 뜻한다.
앞서 넷플릭스 딘 가필드 정책총괄 부사장은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에서 인프라 및 망 사용료 관련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안다. 넷플릭스 스트리밍이 효과적, 성공적으로 제공되면서도 망에 부담되지 않는 방법으로 협업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지만, 망 사용료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다.
넷플릭스 측은 “지난해 전세계 1000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가 무료로 제공되는 오픈커넥트를 이용해 전체 트래픽의 최소 95%를 절감했고 1조4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생태계가 ISP와 넷플릭스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라고 주장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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