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스포츠서울 | 남혜연기자]배우 이하늬의 진가가 더욱 빛났다.

원톱 주연으로 나선 SBS 드라마 ‘원 더 우먼’에서 이하늬는 1인 2역의 자연스런 소화는 물론 극을 이끌며 마지막 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더욱이 매 주 방송 직전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배우들과의 촬영 현장 혹은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홍보 역할도 톡톡히 했던 것.

이처럼 주연 배우가 자신의 몫 외에도 안팎을 챙긴 덕분일까.

지난 6일 오후 10시 방송된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8.5%, 전국 시청률 17.8%, 순간 최고 시청률은 22.7%를 달성,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6.4%를 기록, 한 주간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인기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연주(이하늬 분)를 주축으로 한승욱(이상윤 분), 안유준(이원근 분), 노학태(김창완 분), 김경신(예수정 분) 등 각자의 자리에 선 히어로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작전을 수행, 한주일가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모습으로 짜릿한 전율을 터트렸다.

극중 한성혜의 협박을 받아 배신한 듯했던 노학태는 조연주를 비롯한 수사본부가 미리 설계한 스파이 작전의 일환이었다. 조연주는 노학태와의 계획대로 한성혜에게 납치되면서 자수를 설득했지만, 한성혜는 “걔네들 다 내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저세상 보냈어. 너도. 진짜 강미나도 곧 그렇게 될 거고”라며 조연주를 비웃었다. 그러자 조연주는 “몇 명을 살인교사했다고 자기 입으로 부는 거야?”라며 웃음 지었고, 천장 곳곳에 설치된 웹캠을 향해 고개를 들어 올렸다. 한성혜가 조연주에게 쏟아냈던 모든 말들이 라이브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더욱이 정도우(김봉만 분)가 여동생의 생명을 인질로 잡고 있었던 한성혜의 실체를 깨닫고 한성혜의 모든 죄를 낱낱이 고발한 데 이어, 강미나(이하늬 분)는 서명원(나영희 분)을 찾아가 한성혜가 동생 한성찬을 죽음으로 내몬 사실을 밝혀 충격케 했다. 결국 한주그룹 긴급 주주총회에서 한영식(전국환 분) 일가의 해임이 결정됐고, 한성혜는 유서를 쓴 뒤 강물에 뛰어들면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조연주가 강물에서 발견된 시체가 한성혜가 아님을 알아채면서, 얼마 후 해외로 도망치려는 한성혜를 공항에서 긴급 검거하는 모습으로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미국변호사 합격 후 한국으로 돌아온 조연주가 공항에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도플갱어를 발견하고 흥미진진한 표정을 드러내는 유쾌한 엔딩이 담겼다. 이와 관련,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금, 토 밤을 휘감았던 ‘원 더 우먼’이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

제작진은 “‘원 더 우먼’의 배우, 제작진, 스태프 모두 시청자분들의 빡빡한 일상에 웃음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작품을 만들었다. 시청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인해 오히려 더 큰 선물을 받게 된 거 같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원 더 우먼’이 언제나 시청자분들의 힐링 작품으로 남기를 소망한다”고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whice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