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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사비 에르난데스.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사비 에르난데스가 감독으로 복귀한다.

카타르 클럽 알 사드는 5일 사비 감독의 바르셀로나행을 발표했다. 알 사드는 바르셀로나로부터 위약금을 받는 조건으로 사비 감독을 보내기로 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1997년 B팀을 거쳐 1998년부터 1군에서 뛰었다. 이후 2015년까지 무려 17시즌을 뛰며 공식전 767경기에 출전했다. 리오넬 메시(778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전한 주인공이다.

우승도 밥 먹듯이 했다. 라리가 8회, 코파델레이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회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사비 감독은 2015년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하며 바르셀로나 생활을 마감했다. 2019년 은퇴한 그는 알 사드 감독으로 일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2020~2021시즌 알 사드에 리그 우승을 안겼다. 나름대로 지도력을 입증했고, 6년 만에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위기에 놓여 있다. 라리가 11경기에서 4승4무3패 승점 16에 그치며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이대로면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 참가를 장담할 수 없다. 위기에 놓인 바르셀로나는 결국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했고, 새 사령탑으로 사비 감독을 선택했다.

사비 감독은 자신이 몸 담았던 바르셀로나를 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선수 시절의 화려한 커리어가 감독의 커리어를 장담하지는 않는 만큼 사비 감독의 행보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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