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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의 공백을 김건희(수원 삼성)로 채웠다.

벤투 감독은 1일 화상기자회견을 통해 11월 A매치에 나설 구상을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11일 경기도 고양에서 아랍에미리트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 후 16일 중립지역에서 이라크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선발의 가장 큰 특징은 김건희의 첫 합류다. 김건희는 아직까지 A대표팀에 들어간 적이 없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차출이 불가능해진 황의조의 빈 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맡았다. 벤투 감독은 “우리 팀의 플레잉 스타일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 선발했다. 장점과 특징으로 우리 팀을 도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선발 배경을 이야기했다.

득점이라는 기능만 놓고 보면 김건희 선발은 비합리적이다. 김건희는 2016년 데뷔 후 K리그1 83경기에서 18골밖에 넣지 못했다. 냉정하게 득점력은 빈곤하다. 다만 벤투 감독은 “스트라이커에게 골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 이상을 생각한다. 우리 플레이스타일에 적응하는 것, 공수에 걸쳐 도울 수 있는 것을 고려한다. 황의조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인데 최근 득점이 없었지만 여전히 중요하다”라고 김건희의 다른 특징 때문에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활동량과 연계 플레이 등의 장점을 봤다는 뜻이다. 실제로 벤투 감독이 꾸준히 뽑고 있는 조규성(김천 상무)도 K리그1에서는 지난해 4골을 넣은 게 전부다. 그럼에도 피지컬, 움직임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다.

다만 김건희는 올시즌 초까지는 컨디션이 좋았지만 탈장으로 인해 고생하다 최근에서야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다. 이상이 있었다면 선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선발에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벤투 감독은 올시즌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는 선발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확실하게 밝혔다. 그는 취재진이 주민규의 이름을 거론하며 선발 가능성을 묻자 “다른 스트라이커 선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다른 관심사는 수비의 핵심 김영권(감바 오사카)의 합류 여부다. 김영권은 지난달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한 후 회복 단계에 있다. 일단 명단에서는 빠졌는데 벤투 감독은 “기다리면서 회복을 지켜볼 것이다. 추가 정보를 받은 후 결정하겠다”라면서 상황에 따라 김영권을 추가로 소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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