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훈 김성환
부산 원정 경기에서 나란히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린 울산 백지훈(왼쪽) 김성환. 제공 | 울산 현대

김성환이 결승골을 터뜨린 울산이 부산 원정에서 승수쌓기에 성공하며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조민국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6라운드 부산과 원정 경기에서 3-1 완승했다. 리그 11승(6무9패)째 승점 39를 기록한 울산은 전남(승점 39)보다 골득실에서 3골 앞서며 7위에서 6위로 올랐다. 수원과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 완패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스플릿 하위리그에 해당하는 7위로 내려앉은 울산은 사흘 만에 6위로 복귀하며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부산은 5경기째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리그 13패(4승9무)째 승점 21로 11위에 자리했다.

울산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이경렬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3분 뒤 백지훈이 울산 이적 후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후반 20분 하성민의 롱패스가 뒤로 흐르자 김성환이 감각적인 슛으로 역전골에 성공했다. 후반 43분엔 안진범이 한재웅의 도움을 받아 리그 2호골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승장’ 조 감독은 “선제골을 내주며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후반에 집중력이 살아났다”고 웃었다. 동점골을 넣은 백지훈에 대해서는 “본인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시즌 초반에 기용을 많이 했는데 살아나지 않아 힘들었다. 골을 넣으리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몸 상태도 좋아 보였고 느낌이 좋아 선발로 내세웠는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백지훈은 “매 경기 부담이 컸다. 임대 와서 팀에 도움이 되고 (공격)포인트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힘들었다. 오늘 골을 넣은 것보다 팀이 이겨서 좋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은 인천과 홈경기에서 윤주태 최정한 김진규의 릴레이포로 이효균이 한 골을 만회한 인천은 3-1로 완파했다.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41로 5위를 지켰다. 반면 인천은 승점 25에 머무르며 8위를 지켰다. 포항은 후반 16분 터진 고무열의 결승골로 성남을 1-0으로 누르고 승점 50 고지를 밟았다. 2연승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전북(승점 48)을 제치고 선두에 복귀했다.

K리그 챌린지(2부)에선 강원이 충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고, 광주와 고양, 수원과 대전은 각각 1-1, 2-2로 비겼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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