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참석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기자]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개막전서 변칙 카드를 꺼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의 문을 여는 첫 일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토미 감독은 “완벽하게 하기는 쉽지 않지만 비시즌 기간에 열심히 준비했다.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5개월간 선수 스태프와 함께 열심히 일했다. 시작할 때가 됐다. 한국뿐 아니라 어느 리그를 가든 긴장감이 생긴다”라며 개막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토미 감독은 개막전에서부터 파격적인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개인 문제로 인해 이탈한 레프트 정지석의 공백에 대비해 레프트를 1명, 라이트를 2명 배치하는 새로운 작전으로 경기에 나선다. 토미 감독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고의 멤버를 구성해서 하면 된다. 우리가 우리의 경기를 하면서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꼭 레프트 두 명으로 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레프트 한 명에 라이트 두 명을 둔다”라고 말했다.

라이트 공격수로 외국인 선수인 링컨 윌리엄스와 임동혁을 배치하고 곽승석 한 명만 레프트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일반적으로 배구에서는 라이트 1명, 레프트 2명을 둔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전술을 들고 나온 셈이다.

토미 감독은 “우리는 상대가 아니라 우리 것 위주로 준비를 했다.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 물론 상대도 우리 약점을 공략하려 할 것”이라며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을 상대하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기존 시즌과 비교하면 어느 때보다 1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선수 구성에 변화가 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관건은 알렉스의 적응 여부다. 알렉스는 비시즌 포르투갈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 이달 초 입국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신 감독은 “알렉스가 중간에 손가락 부상이 있긴 했는데 괜찮다. 세터 (하)승우가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고 본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맞춰온 게 있으니 경기을 하는 데 오차가 심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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