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인복 선발 등판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이 15일 사직 LG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부산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사직=윤세호기자] 승리 아이콘이다. 선발투수로 임무를 완수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고 실제로 팀이 승리한다. 롯데 오른손 선발투수 이인복이 이번에도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5일 사직 LG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이인복이 또 해냈다. 이인복은 81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7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인복은 3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12일 키움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인복은 이날까지 6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인복이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롯데는 전승을 거뒀다. 비록 이인복은 3승만 챙겼지만 이인복이 선발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승리 흐름을 만든다. 상대 선발투수와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야수들 또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불펜진은 승리를 지킨다.

이날도 그랬다. 이인복은 4-2로 리드한 상황에서 투구를 마쳤다. 그리고 김도규,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이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최준용은 19홀드, 김원중은 32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3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전준우는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전준우는 7회말 우전안타로 개인통산 1500안타를 달성했다. 이대호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전준우, 선취 1타점
전준우가 15일 사직 LG전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부산 | 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61승 66패 6무가 됐다. LG와 홈 3연전을 1승 1패 1무로 마쳤다.

선취점부터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1회말 손아섭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고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안치홍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LG는 3회초 홍창기의 몸에 맞는 불과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서건창의 3루 땅볼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롯데는 바로 점수를 뽑아 다시 도망갔다. 3회말 손아섭의 2루타를 쳐 1사 2루가 됐고 이대호의 적시 2루타로 3-1이 됐다. 5회말에는 무사 1, 2루에서 전준우가 과감하게 볼카운트 3-0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선발 대결에서 롯데가 승리하며 흐름을 주도한 가운데 LG는 6회초 1점을 냈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2루타를 쳤다. 오지환의 내야안타 타구에 안치홍이 송구 에러를 범해 채은성은 3루를 지나 홈까지 밟았다. 그러나 LG는 롯데 중간 투수들에게 막혀 이어진 추가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점차 리드에서 롯데는 필승 공식대로 마운드를 운용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최준용은 LG 상위타선을 힘으로 압도하며 삼자범퇴, 김원중도 실점하지 않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LG는 전날 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투수 배재준이 2.1이닝 7안타 0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배재준 뒤로 백승현, 김윤식, 김지용이 등판했다.

LG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홍창기가 2타수 2안타 몸에 맞는 볼 2개로 100% 출루했다. 오지환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LG는 선발 대결 이후 좀처럼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6회초 오지환의 2루 도루 실패, 7회초 홍창기의 견제사 등으로 허무하게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며 공격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다.

LG는 시즌 전적 67승 53패 9무가 됐다. 3위 삼성이 키움에 0-2 강우콜드 패배를 당해 2위 자리는 유지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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