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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오른쪽) 김천 감독과 이우형 안양 감독이 지난 5월 맞대결에서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사실상 다이렉트 승격 결정전이다.

K리그2는 정규시즌까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리그1으로 다이렉트 승격하는 1위 자리는 김천상무(승점 63·52득점)가 차지하고 있다. 김천을 바짝 추격하던 2위 FC안양(승점 55·42득점)은 선두 싸움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다. 두 팀의 격차는 승점 8로, 3경기 차이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따라잡기 쉽지 않은 격차다. 그러나 경우의 수는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김천은 후반기 상승세가 대단하다. 최근 5연승을 포함해 12경기 연속 무패(9승3무) 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김천의 최근 패배는 지난 7월 안양전(2-4 패)이다. 이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5연승 기간 동안 김천은 11득점 4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위해 축구대표팀 부름을 받은 4명(조규성 정승현 박지수 구성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안양전에 (선수들) 공백이 있지만 다양한 선수들을 믿고 기회를 줄 것이다. 누가 들어가도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대로 ‘추격자’ 안양은 지난 32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31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 패배 후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의 호출을 받은 최전방 공격수 조나탄 모야(13득점)의 공백도 메워야 한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안양은 올 시즌 김천을 상대로 1승2무로 지지 않았고, 김경중의 복귀도 유력하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김천의 전력이나 최근 상승세를 봤을 때 2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경우의 수를 따지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천이 승리한다면, 격차가 승점 11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확정한다. 반대로 안양이 승점 3을 확보하면 끝까지 1위 추격을 할 수 있게 된다. 1,2위간 최종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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