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oles Blue Jays Baseball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4일(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팀이 원하는 피칭을 했다.(That‘s what teams need for.)”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담방송 스포츠네트 댄 슐먼 캐스터와 팻 태블러 해설자가 5이닝을 마치고 내려간 류현진 피칭에 대한 칭찬이었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의 최정전에서 5이닝 6안타 1홈런 1볼넷 7삼진 2실점 역투로 팀의 12-4 정규시즌 피날레 승리를 이끄는데 앞장섰다.

류현진은 2021년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4승(10패)으로 시즌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평균자책점 4.37으로 2016년 어깨 수술 후 1경기 등판으로 11.57을 제외하고 가장 나쁘다. 31번째 등판은 MLB 입문 후 한 시즌 최다 선발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은 팀도 류현진도 승리가 절실했다. 경기를 이겨야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패할 경우 와일드카드 티켓 2장을 놓고 타이브레커 게임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류현진에게는 심리적 부담감이 큰 경기일 수밖에 없었다.

MLB 최종일 경기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에 동시 15경기가 진행됐다. 동시 진행은 담합 방지책이다.

토론토는 12-4로 경기를 이겼지만 뉴욕 양키스는 탬파베이에 레이스에 1-0, 보스턴 레드삭스는 대역전극을 펼쳐 1-5에서 7-5로 경기를 뒤집어 타이브레커 꿈은 사라졌다. 시즌 91승71패로 마감했다. 로저스센터 팬들은 경기 후 구장을 떠나지 않고 전광판의 보스턴-워싱턴전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발길을 돌렸다.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한 류현진은 시즌 6번째 상대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1회 상큼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3타자를 볼 9개로 땅볼과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베테랑 댄 슐먼 캐스터는 “휼륭한 스타트다(Great start Hyun jin Ryu!)”며 피칭감을 감지했다. 9개 가운데 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에게 승리를 안겨주려고 작정했는지 1회부터 볼티모어 마운드를 두들겼다. 톱타자 조지 스프링어의 선두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1회에만 3득점했다. 2회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더비 타이를 이루는 시즌 48호 투런 홈런으로 5-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3회 초 선두타자 루키 타일러 네빈에게 86마일의 커터가 완벽하게 꺾이지 않으면서 로저스센터 죄익수쪽 스탠드 5층에 꽂히는 대형 홈런을 허용했다. 네빈의 아버지는 현 뉴욕 양키스 3루코치 필 네빈,

5-1로 앞선 3회에는 스프링어가 멀티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팀과 선발 류현진의 승리가 굳어졌다. 5회에는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2루수 마커스 시미엔이 역대 2루수 홈런 부문 최다 기록을 연장하는 45호를 쏘아 올렸다.

류현진의 승리는 9월7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27일 만이다. 최근 2경기에서 볼티모어에게 9이닝 10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종전에서는 특유의 체인지업이 위력을 떨치면서 삼진 7개를 낚으며 유종의 미로 2021시즌을 마쳤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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