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김준 박소이 서우진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아역 스타들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아역의 경우 주요 배역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거나, 성인 배우들의 자녀 역할로 나오다 보니 상대적으로 분량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특유의 귀여움으로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 열심히 하는 연기로 또 한 번 ‘엄마미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최근에는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닌 연기력까지 안정적인 아역들이 TV와 스크린에 등장하면서 새로운 아역스타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아역스타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김유정, 김소현, 김새론, 여진구, 유승호 등은 성인 연기자로도 유의미한 연기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김유정은 SBS에서 방영 중인 ‘홍천기’에서도 공명, 안효섭 등과 호흡하며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 이어 다시금 ‘사극 여신’의 저력을 뽐냈다. 이후로도 윤찬영, 남다름 등이 어느새 20대로 성장했다.

이들의 공백을 채워줄 새로운 아역스타들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들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을 아역 스타로는 이레, 김강훈 등이 잘자란 아역으로 ‘열일’ 중이다. 이어서 초등학교 저학년 나이의 아역들 중 가장 눈에 띄는건 박소이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황정민의 딸로 나온 박소이는 쌍커풀 없이 큰 눈, 빛나는 눈동자의 신비로운 마스크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연이어 개봉한 ‘담보’에서는 전작과는 180도 다른 통통 튀는 모습으로 랜선 삼촌, 이모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이후 박소이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걷고 있다.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tvN ‘마우스’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tvN ‘하이클래스’에서도 박세진의 딸로 분해 똑부러지는 국제학교 학생으로 열연 중이다. 과거 우유 광고로 눈도장을 찍더니 의류는 물론 공익광고도 소화하며 스타성 있는 아역으로 무럭무럭 커나가고 있다. ‘하이클래스’에서는 박소이 외에도 국제학교 주니어로 출연 중인 장선율, 김지유, 서윤혁도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소이는 귀엽고 깜찍한 매력 뿐 아니라 본인만의 분위기가 차별점이다. 밝은 캐릭터부터 딥한 캐릭터까지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담보’는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만큼 연기력도 안정적이다”라고 귀띔했다. 박소이는 ‘똑 딱 똑 딱’, ‘언프레임드’의 ‘반디’, ‘괴이’ 등 선보일 차기작도 다양해 기대감이 커진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우주’ 김준도 빼놓을 수 없다. 극중 조정석의 아들 우주로 나온 김준은 나이보다 성숙한 달변가로 분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각인 시켰다. 6살의 나이로 시작해 8살이 된 김준은 첫 작품임에도 어색함 없는 열연을 펼쳤다. 바가지머리의 귀여움을 장착한 어린이의 모습으로 사랑 받는다. 샌드위치, 햄버거 등 군침을 유발하는 ‘먹방’도 김준의 매력 중 하나다. 이 기세를 몰아 김준 역시 공익광고를 비롯해 손세정제, 햄버거, 돈가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고 모델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박소이와 김준은 영화 ‘크리스마스 선물’로 한 작품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주말극에서도 아역의 존재감은 더욱 빛난다. 가족극이 대다수이다 보니 대부분의 주말극에서 아역을 발견할 수 있다. 과거 tvN ‘하이바이, 마마!’에서 김태희의 딸로 나온 서우진은 실제론 남자아이지만, 김태희와 닮은 외모로 모녀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 첫방송을 시작한 KBS2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극중 지현우의 아들로 등장해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이외에도 KBS2 ‘고백부부’, JTBC ‘눈이 부시게’, SBS ‘VIP’, ‘더 킹:영원의 군주’,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마우스’, ‘악마판사’, ‘너는 나의 봄’ 등 다수의 화제작과 인기작들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아역이라고 해서 마냥 귀여움으로만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철저하게 준비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 특유의 맑고 순수한 이미지가 있다 보니 드라마나 영화 뿐 아니라 광고모델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역의 경우 풀이 넓은 편은 아니다 보니 쏠림 현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지닌 아역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에이치나인컴퍼니, tvN,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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