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팀] 아이키_출처 W Korea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 “추석 때는 꼭 한복을 입고 세배를 드리죠.”

세계가 인정한 한국 댄서이자 최근 스트릿 댄스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젊은 엄마’ 아이키(본명 강혜인·33)가 트랜디한 비주얼과 달리 여느 집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추석 일상을 털어놨다.

아이키는 미국 NBC 유명 오디션 ‘월드 오브 댄스’ 시즌3에 댄서 코코와 함께 출전해 Upper(성인 1~4명) 4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MBC ‘놀면 뭐하니?’에서 환불원정대 ‘돈 터치 미(Don’t touch me)’ 안무가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최근 한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국에 스트릿 댄스 열풍의 주역이 됐다. 키가 아이만해서 ’아이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그는 작은 체구에도 압도적인 댄스 실력과 크루의 참된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본지와 최근 만난 아이키에게서 ‘아이 키’처럼 작은 체구임에도 강단있는 모습과 춤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아이키는 올 추석에도 시댁에 간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도 아이가 있고 남편이 있어서 시댁에 가서 며느리 역할를 한다. 명절에 꼭 한복도 입고 절도 한다. 한복은 결혼하자 마자 맞춰서 벌써 10년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아이키하면 떠오르는 것은 붉은 머리. 그는 “머리 염색을 한 지는 1년 반 정도 됐다 그 전에는 탈색도 하고 검정색도 해봤다. 저의 캐릭터를 잡으면서 굳히게 된 스타일이 붉은 칼라의 헤어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처음 염색했을 때는 눈치가 보였다. 명절 때 시댁에서 한복을 입을 정도였으니까. 요즘에는 방송도 나오고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보시니까 크게 상관 안 하시고 좋아하신다. 이제는 염색할 때가 되지 않았냐고 물어보신다”고 웃었다.

그는 “최근 딸 연우가 저에게 자기는 특별한 가족인 것 같다고 했다. 학교 친구들 중에 엄마가 티비에 나오는 가족은 우리밖에 없다고 하더라. 연우 친구들도 저에게 ‘아이키 이모’라고 부른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아이키2

아이키는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노래와 댄스를 곁들인 짧은 영상으로 78만 팔로워를 보유한 SNS 스타이기도 하다. 아이키는 “틱톡이 인기를 얻으면서 유명해졌다. 틱톡커라는 타이틀 만 있으면 조금 억울할 것 같다. 제 춤은 근본이 있다. 물론 틱톡을 가볍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좀 더 사람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서는 항상 최고의 기량을 춰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집에서 우연히 찍은 영상은 틀려도 재밌고 대충춰도 재밌었다”면서 “방송에 나오면서 저를 단순히 틱톡커로 보셨던 분들에게 저는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춤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달까”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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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에스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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