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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해리 케인이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서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런던=장지훈통신원] 첼시전 완패 이후 현지 축구 전문가와 토트넘 팬은 올 시즌 사실상 ‘강제 잔류’한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의 경기력을 비판하고 있다.

케인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손흥민, 지오바니 로 셀소와 공격 삼각 편대를 이뤄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슛 2개에 그치면서 침묵했다.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득점.

케인이 개막 이후 4경기 연달아 침묵한 건 2015~2016시즌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여름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추진한 그는 협상이 더뎌지면서 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하는 등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다가 잔류를 선언했는데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지난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존재가치를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날 손흥민이 선발진에 복귀하면서 초반 팀 공격이 그나마 돋보였는데 첼시의 영리한 경기 운영에 토트넘은 속수무책 당했다.

케인은 후반 손흥민에게 중앙 공격수 자리를 주고, 측면으로 빠져 지원군 구실을 했는데 이렇다 할 킬패스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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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전서 코너킥을 준비 중인 손흥민. 런던 | 김지훈통신원

경기 직후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가로 활동하는 그레엄 수네스는 ‘스퍼스는 하나의 팀으로 보이지 않았다’면서 ‘케인은 공격수처럼 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빙 레전드’인 로이 킨도 “토트넘은 축구의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다’면서 두 번째 실점 과정에서 몸싸움도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을 꼽았다. 그러면서 ‘케인이 돌파하는 것조차 모지 못했다. 제대로 뛰지 않으면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토트넘 SNS에도 ‘케인 그렇게 뛰려면 당장 나가라’ 등 프랜차이즈 스타 공격수를 향한 비판 글이 나돌았다.

케인의 이러한 활약 속에서 선발로 복귀한 손흥민은 전반에 그나마 인상적인 돌파와 슛을 선보였다. 그러나 그 역시 후반 첼시의 공세 속에서 볼 터치 횟수가 크게 줄었다. 수비에 가담하기에 바빴고, 공세 시엔 전방에 고립돼 외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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