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네파 FW 레트로 제품 화보컷
레트로 제품 화보컷. 제공|네파

[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패션업계의 ‘뉴트로’(New+Retro; 옛 것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것)열풍이 가을·겨울 시즌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MZ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산이 주목 받자,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패딩과 바람막이부터 잊혀졌던 세기말 패션의 부활과 각종 콜라보레이션까지 다양한 형태의 뉴트로 패션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웃도어 업계에선 최근 주요 타겟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 공략을 위해 뉴트로 감성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숏패딩이다. 한동안 겨울 아우터가 ‘롱패딩’ 중심이었다면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90년대 유행했던 레트로풍의 ‘숏패딩’이 최근 몇 년간 새롭게 부각하고 있다. 패딩 특유의 볼륨감이 있는 뉴트로 디자인에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경량성이 더해진 숏패딩들이 올해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등산과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시 입기 좋은 방풍 재킷도 간절기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MZ세대 사이에서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만큼 기능성 방풍 재킷에도 뉴트로 디자인이 접목된 제품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네파 관계자는 “뉴트로 패션은 MZ세대를 타깃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패션업계의 메가 트렌드”라며 “아웃도어 업계도 이번 시즌에는 뉴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을 다수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올해 FW 시즌의 뉴트로 패션에서 주목받고 있는 패션이 바로 세기말이라고 불리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에 유행했던 Y2K 패션이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컬러와 같이 맥시멀리즘의 특성을 가진 Y2K 패션은 그 시절을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원마일웨어 유행과 더불어 벨벳 트레이닝 셋업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힐튼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의 트레이크 마크였던 ‘벨벳 트레이닝복’은 올해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지속해서 상·하의 색을 맞춘 패션을 선보이면서 힙한 뉴트로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트로 패션에 있어서 컬래버레이션도 빠질 수 없다. 지난해 국내의 대표적 제분 회사인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패션 브랜드 4XR이 협업해 선보인 일명 ‘곰표 패딩’은 독특한 레트로 무드로 인해 SNS상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화제를 나은 바 있다. 올해도 뉴트로 감성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션패션이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폴햄은 국민 보드게임 ‘부루마불’과의 협업을 통해 ‘폴햄X부루마불 21FW 뉴컬렉션’을 선보였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입기 좋은 스웨트셔츠와 팬츠를 세트업으로 한 맨투맨 라인이다. 부루마불 게임 속 세계 여행지를 감각적인 그래픽과 16가지 다양한 컬러로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이랜드월드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는 지난 8월 만화 ‘검정고무신’과 손잡고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검정고무신 컬렉션은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기성세대와 복고풍의 분위기에서 재미를 찾는 MZ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대표 상품인 긴팔 파자마 세트는 만화 ‘검정고무신’에 등장하는 복장과 패턴을 활용해 레트로한 느낌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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