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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오현규(왼쪽)와 정현철이 4일 서울 이랜드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사실상 김천상무와 FC안양의 투톱 체제다.

K리그2가 4라운드 로빈을 막 시작한 가운데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5)이 부산 아이파크와 1-1로 비기면서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다. 반대로 선두 김천(승점 51)과 2위 안양(승점 50)은 나란히 다득점 승리로 승점 50 고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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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선수단이 4일 아산전 승리 후 단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이 먼저 웃었다. 안양은 4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8라운드 아산전에서 전반 19분 정준연과 후반 추가시간 모재현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안양은 27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1-1 무)에서 연승이 끊기긴 했으나 최근 6경기(4승2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더욱이 이날 승리는 최전방 공격수 조나탄 모야가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거둔 것이라 더욱 값졌다. 조나탄은 3일 출국해 멕시코(6일), 자메이카(9일)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북중미 최종 예선을 치르고 돌아온다. 그는 올 시즌 11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앞선에서 압박과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이우형 감독은 하남과 모재현을 기용하며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 감독은 “조나탄의 공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남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면서 “중위권과 승점 차를 넓혀놔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천도 4라운드 로빈 첫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를 3-1로 완파했다. 김천은 지난 7월10일 안양전(2-4 패) 이후 8경기(5승3무)에서 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김천은 구성윤, 정승현, 박지수, 조규성 등 4명이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공백이 발생했다. 그러나 송주훈, 문지환, 고승범 등 새 얼굴들이 무난하게 팀에 안착하면서 선두를 지켜내고 있다. 김태완 감독은 “다른 팀은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우리가 잘해서 우승을 쟁취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할 것만 열심히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힘주어 말했다.

1부로의 다이렉트 승격은 1위에만 주어진다. 2위는 2부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1부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다. 반드시 1위를 쟁취해야 하는 이유다. 김천과 안양의 선두 경쟁이 무르익고 있는 가을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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