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불 앞에 서서 조리하거나 식사 후 설거지를 해야 하는 과정을 줄인 용기형 초(超)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2일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용기형 초간편식의 7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자레인지에 용기째 제품을 넣고 2~3분 데워 먹는 ‘올반 짬뽕 왕교자’ 전자레인지 전용제품은 한 달간 3만 개가 판매되며 지난해에 비해 118%나 늘었다. 경양식 맛집 구슬함박과 손잡고 전자레인지 전용제품으로 선보인 ‘올반 구슬함박 스테이크’는 65%, 용기에 물을 붓고 2분만 데우면 먹을 수 있는 ‘올반 메밀소바’는 59% 매출이 늘었다.
식품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횟수가 늘면서 불을 사용하는 조리나 식사 후 설거지 대한 피로도가 증가한 고객들이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용기형 초간편식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 외식매장에서 먹던 맛과 품질을 최대한 유사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고 전자레인지 전용제품이 판매되던 편의점마다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 점도 용기형 초간편식이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이처럼 용기형 초간편식이 인기를 끌자 식품업계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뚜기는 간편식 브랜드 ‘오뮤’를 통해 가볍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곤라이스’ 3종을 선보였다.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곤약을 활용해 만든 간편식으로 가볍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를 공략했다. 곤약을 쌀 모양으로 가공한 ‘곤약쌀’과 귀리, 보리, 현미 등의 잡곡을 혼합한 제품으로 불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자레인지에 약 1분 30초간 데우면 완성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프리미엄 식품 PB 브랜드 ‘고메이 494’도 유명 맛집 레시피와 좋은 원재료를 바탕으로 한 고기 덮밥, LA갈비, 한우 미역국 HMR 신제품을 출시했다. 갤러리아 고메이 494 제품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80% 증가했다. 특히 HMR의 경우 전년 대비 500%로 크게 늘었다. 이번 신제품은 초간편식 인기에 전자레인지로 즉석 조리가 가능한 포장 용기와 필름을 사용했다.
신세계푸드는 깐풍기, 꿔바로우 등 고급 중화요리를 별도의 용기 없이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올반 깐풍닭강정’, ‘올반 찹쌀 꿔바로우’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는 맛과 품질의 경쟁을 넘어 조리와 취식의 편의성까지 잡은 간편식이 고객들의 식습관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메뉴 뿐 아니라 메뉴 종류에 따라 가장 적합하게 조리할 수 있는 패키지를 적용한 초간편식을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갤러리아] HMR 신제품 3종 출시 사진](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1/08/22/news/202108220100077110005171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