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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승리로 시즌 12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토론토(캐나다)|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류현진(34·토론토)이 지난 4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18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2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전에 선발출전해 승수를 쌓았다. 12승으로 다시 아메리칸리그(AL) 다승 레이스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팀의 3연패를 끊으면 다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류현진의 말처럼 “아직은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는 것을 확인한 경기였다. 22일 현재 토론토는 A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5.0게임 차로 벌어진 상태다.

류현진은 디트로이트전 7이닝 무실점의 호투 비결로 “모든 구종이 통했다. 볼에 힘도 있었고, 체인지업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이어지면서 범타와 삼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체인지업이 열쇠였다”면서 “오늘 경기는 피칭과 수비였다. 류현진의 7이닝 피칭은 정말 큰 힘이 됐고 빼어난 투구를 했다”고 높이 샀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린 마커스 시미엔도 “류현진은 매우 우수한 투구를 했다. 체인지업과 백도어 커터가 좋았다. 커브도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팀 승리 공을 류현진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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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토론토 블루제이스 동료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승리를 굳힌 시즌 30홈 홈런을 터뜨린 마커스 시미엔에게 홈런 세리머니 복장을 입혀주고 있다. 토론토(캐나다)|AP연합뉴스

토론토는 전날 로비 레이가 8이닝 5안타 11삼진 1실점, 다음날인 22일 류현진이 7이닝 5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의 백투백 슈퍼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포기할 수 없는 현재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류현진은 “선발투수들 모두 잘해주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이기려고 준비를 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어제 레이에 이어 나도 좋은 피칭을 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3차례 더블플레이를 엮어낸 수비 도움에 대해선 “첫 번째 병살, 마지막 병살도 그렇고 중간라인에서 선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해주면 나뿐만 아니라 투수들이 좋은 힘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동료들의 도움에 고마워했다.

승리로 이끌어낸 분위기 전환에 관해선 “나뿐 아니라 최근에 팀이 연패하면서 살짝 다운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빨리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됐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선수들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팀의 기둥투수로 팀 분위기를 전한 것.

류현진은 통산 500호 홈런에 도전하는 미겔 카브레라와의 대결 소감으론 “경기에 지지않는 홈런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어마어마한 기록이고 나중에 계속해서 나올 장면이다. 우리 팀이 지지 않는다면 홈런을 맞아도 괜찮다”고 쿨하게 답했다.

카브레라는 8월12일 경기 이후 아홉수에 걸려 8경기 연속 무홈런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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