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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온라인 베팅이 허용되면서 2021시즌 경륜도 점차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6월에야 정상적으로 경륜 레이스가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26기 신인들이 예상보다 이르게 적응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갓 데뷔한 신인답지 않게 안정적인 모습으로 실력을 뽐내고 있는데 대어급으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는 대어급 선수들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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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선수가 이태운과 전경호, 김다빈 등 북광주팀의 삼총사다. 호남팀의 부활을 위해 투입된 이들은 데뷔 후 무서운 적응력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태운은 북광주팀의 에이스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강력한 심폐기능을 바탕으로 선행이면 선행, 젖히기면 젖히기로 과감한 승부를 펼친다. 추입까지 모든 작전을 구사하는데 젖히기 승부에서는 시속이 11초 초중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이다.
이태운은 지난 15일까지 승률 56%, 연대률 78%를 기록 중이고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삼복승률에서는 100%를 달리고 있다. 아직 우수급에서 뛰고 있지만 지금의 기세를 고려하면 연내에 특선급으로 승급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북광주팀 팀원들도 이태운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훈련부장인 윤진규는 “이태운은 과감한 경주 운영이 돋보이는 선수로 선행력과 스피드, 파워를 고루 갖추고 있어 호남팀 부활을 이끌 대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발급의 전경호와 김다빈도 이태운 못지않은 기본기를 갖춘 선수들로 미래가 매우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광주팀 삼총사가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어린 나이다. 이태운과 전경호는 24살이고 김다빈은 한 살어린 23살이다. 체질 개선을 위해 투자할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훈련 여하에 따라 대어급 선수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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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적응기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26기 수석 졸업생 정현수도 강력한 젖히기 능력과 선행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인들의 데뷔 초기 패턴을 살펴보면 2, 3회차까지는 선행에 나서며 탐색전에 주력하지만 이후 본인들의 타점을 찾아가며 위력을 더해가는 특징을 보인다. 정현수도 초반에는 선행 일변도의 작전을 구사하다가 기존 선수들에게 추입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기존 선수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연대률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총 9번 경기에 나선 정현수는 우승 1회, 2착 4회를 기록 중이다. 연대률도 55%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세종팀의 기대주인 우수급의 방극산도 데뷔 이후 줄곳 후미권에 처져있었지만 직전 회차에서 첫 입상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단거리 종목 출신으로 경륜에 최적화된 선수로 향후 체질 개선에 성공할 경우 세종팀 전력 상승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루지 출신인 강동규와 젖히기 승부가 일품인 김영수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선발급을 넘어 우수급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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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전문가들은 “26기들을 살펴보면 데뷔 초반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가 경주 경험이 쌓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6기는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1, 2년 후 각 팀의 핵심 선수들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특히 이태운과 강동규, 전경호, 정현수의 빠른 성장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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