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 배우 이민영이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다시 꽃을 활짝 피웠다.

세 부부의 결혼과 불륜 이야기를 담은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이하 결사곡2)’가 8일 막을 내렸다. 결사곡은 시즌1에서보다 시즌2에서 더 휘몰아치는 전개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민영은 결사곡에서 성훈(판사현 역)의 10살 연상 불륜녀 송원 역을 맡아 열연했다. KBS2 ‘당신의 하우스헬퍼(2018)’, ‘닥터 프리즈너(2019)’에 이어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로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그는 배우 그리고 인간 이민영의 제 2막을 알렸다.

안방극장에 대혼란을 가져다 준 결사곡2 결말에 대해 “대혼란과 충격”이라고 말한 이민영은 “시즌1부터 시즌2까지 시청해준 시청자분들의 과분한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린다. 답답한 (코로나19)시국에 저희 드라마로 즐거움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까지 달려온 소감을 밝혔다.

결사곡에서 불륜녀이기는 했지만 이민영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야유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민영은 “신기하게도 호평을 받는 불륜녀이기도 했다. 인터넷 상에서 송파, 부파라는 단어들이 생길 정도였다”면서 “제가 배역에 충실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통쾌함을 느끼고 다양한 감정을 유발했다. 얌전한 척하면서 남의 가정을 파탄냈다는 반응들이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저도 함께 재밌어하면서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임신을 하며 성훈, 이가령과 함께 삼각구도에 들어가게 된 송원이라는 인물에 대해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민영은 “저는 송원을 생각할 때마다 울컥한 마음이 든다. 부모님도 없고, 하나뿐인 혈육인 오빠는 제주도에 있다. 송원의 평생 소원이 아이를 가지는 거였는데 그 하나 욕심을 부린 게 유부남을 만난 거다. 하늘도 무심했다. 송원이라는 캐릭터가 있다면 좋은 부모님, 남편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본처 입장에서 보면 정말 나쁜 캐릭터지만 어떻게해서든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작품이고 캐릭터였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이민영은 자신의 결혼이나 연애관에 대해서는 “내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임을 깨닫고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남편이나 연인이 바람을 핀다면 다시는 안 볼 것 같다. 상대에 대한 예의고 의리다. 서로 실수하고 싸울 수는 있지만 최소한의 의리를 저버리는 것은 모든 신뢰가 깨지는 것이다. 저는 다시 안 볼 것 같고 만남의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또 결사곡 시즌3에 대해 “만약 제작된다면 저는 감사하다”면서 “시즌2에서 임신을 한 상태였다. 시즌3에서 아이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각자 캐릭터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민영

이민영은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대해 “저에게 배우 인생 2막을 열어준 작품”이라면서 “배우로서도, 인간 이민영으로서도 저의 연기 인생이나 실제 인생 2막을 알려주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고 그렇게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제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일이 연기다. 작품을 하지 않을 때는 슬럼프도 온다. 작품 할 때 슬럼프를 극복하는데 그럴 때마다 배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저에게 연기는 삶의 근원이지 않나”라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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