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08 스카이캡
리오넬 메시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와 21년 동행을 마친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34)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망(PSG)감독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메시의 PSG 입단 임박이 다가왔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이 둘이 대화를 나눈 것은 메시의 PSG 입단이 임박한 것”이라며 “PSG가 자유계약 선수인 메시에게 영입을 제의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8일(한국시간)보도했다.

PSG는 돌아오는 주에 메시에게 2년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봉은 세전으로 2500만 파운드(한화 약 3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6일 성명을 통해 “구단과 메시가 새 계약에 합의해 계약서에 서명할 의사가 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적·구조적 장애 탓에 계약은 이뤄지지 못했다”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하면서 이적료 제로인 메시가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서게 됐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PSG는 메시를 전 바르셀로나 팀 동료 네이마르와 재회시키려 하고 있으며, 메시의 영입에 선두 주자로 급부상했다. PSG는 “메시와 거래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어떠한 금융 페어플레이 규정도 어기지 않고 그와 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 잉글랜드 리버풀의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은 이미 이번 여름 자유이적을 통해 PSG에 둥지를 틀었다.

발롱도르를 6번이나 수상한 현존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메시는 지난 6월 30일 바르셀로나의 계약이 만료되기 전까지 재계약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자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자유계약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메시는 2003년 1군 무대 데뷔 후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에서만 선수 생활을 보냈다.

한편 메시는 8일 낮(현지시간)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누의 1899 오디토리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이 큰 빚을 지고 있어 내가 바르사에 남지 못하게 됐다. 나는 팀에 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러나 남기가 어려워졌다”고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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