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 bbc캡쳐
벨라루스의 육상대표 선수인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 /bbc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벨라루스의 육상 선수가 대표팀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뒤 강제적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는 당초 2일 여자 200m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벨라루스 선수단의 요구에 따라 갑자기 다른 레이스에 참가하게 된 것에 대해 불평하는 동영상을 올린 뒤 치마누스카야는 짐을 싸서 공항으로 데려가라는 상관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귀국하는게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는 강제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벨라루스 관계자들에 의해 갑작스런 통보로 오는 5일 400m 계주 경기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치마누스카야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벨라루스 코치들의 태만에 대해 내가 인스타그램에 언급했기 때문에 팀에서 제외되었다”고 말했다.

치마누스카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 사건에 개입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벨라루스 스포츠 연대 재단(BSSF)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그들은 강제로 나를 본국으로 송환하려고 한다.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IOC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BSSF는 지난해 재선된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 때 운동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8월에 설립되었다.

IOC는 짧은 성명에서 치마누스카야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았으며 벨라루스 국가 올림픽 위원회에 해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벨라루스 관영 매체들은 그가 동영상을 올린 후 팀 정신’이 부족하다고 그녀를 비판했다.

그러나 치마누스카야가 탑승할 예정이었던 도쿄발 이스탄불행 터키 에어라인 199편은 그가 탑승하지 않은채 이륙했다고 한다. 그녀는 현재 도쿄의 하네다 공항에서 경찰과 함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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