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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김소니아(28)가 이끄는 루마니아 3X3 농구 대표팀의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루마니아는 27일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프랑스와 경기에서 12-22로 졌다. 이날 패배로 루마니아 여자 대표팀은 1승 5패로 예선 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 대표팀 출전이 불발된 3X3 대회는 김소니아가 뛰게 돼 관심을 끌었다. 루마니아는 세계랭킹 5위로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올림픽에서는 부진했다. 4연패에 빠져 탈락이 조기 확정됐고, 그나마 4연패 중이던 몽골에게 1승을 거둔 것이 위안거리가 됐다.
국내 농구 팬들에게 김소니아는 잘 알려진 선수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정규리그에서는 30경기에서 평균 35분 24초를 소화하며 17.2득점 9.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공을 인정받아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IP(기량발전상)를 거머쥐기도 했다.
한국에서 뛰는 김소니아가 루마니아 대표팀으로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상 국가대표 이력이 있는 선수가 다른 국가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없는 규정 때문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소니아는 ‘소니아 우르수’라는 루마니아 이름을 갖고 있고, 이미 루마니아 청소년 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규정 때문에 김소니아는 도쿄 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가 아닌 루마니아 국기를 가슴에 달고 경기에 나섰다.
김소니아의 남편도 익히 알려진 농구선수다. 바로 혼혈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KBL에 입성한 이승준이다. 큰 키와 빼어난 외모,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이승준은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3X3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승준 본인은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지만, 아내를 위해 기꺼이 스파링 파트너가 됐다. 김소니아도 자신보다 체격 조건이 좋은 이승준과 훈련을 하면서 더 성장했다고 말한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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